'4인조 재편' 블루 파프리카, 내편 더 생겼다…"드디어 완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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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재편' 블루 파프리카, 내편 더 생겼다…"드디어 완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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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얘기를 잘 하지 못해도, 마냥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적어도 세 명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어떤 나쁜 짓을 하더라도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요."(성기훈)

밴드 멤버들은 '내 편'이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밴드 '블루 파프리카'가 입증하는 사실이다. 특히 원년 멤버로 베이스를 담당했던 문영석이 최근 기타리스트로 재합류해 4인 체제로 재정비하며 내실을 다졌다. 이원영(기타·보컬), 성기훈(드럼), 강민규(베이스)는 문영석 존재 자체만으로 든든하다며 믿음직스러워하고 있다.

CJ문화재단 신인 발굴 프로젝트 '튠업' 12기 뮤지션 출신인 블루 파프리카는 2014년 정규 1집 '긴긴밤'을 발매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여러 장의 싱글을 내며 꾸준히 활동했다. 팀명에서 보듯 블루지한 음악 색깔로 출발했다. 이후 팝 등 다채로운 장르를 들려주며 이제 무지개색 파프리카로 통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한동안 활동을 멈췄다. 2년4개월 만인 지난달 발매한 새 디지털 싱글 '봄시'는 이 팀의 재도약을 위한 출사표다. 전반적인 경쾌한 리듬 속에 봄의 정취가 담긴 이 곡은 밴드의 '봄날'을 예고한다. 다음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밴드 멤버들과 나눈 일문일답. 멤버들은 단정하고 다정했지만 그 안에 똬리를 튼 음악에 대한 열정은 여름보다 뜨거웠다.

-우선 영석 씨는 팀에 다시 합류한 소감이 어떤가요?

"음악 활동은 계속 해왔는데 밴드 활동은 오래 쉬었어요. 그런데 편안한 사람들과 만나 밴드를 하니 재미가 있습니다. 재합류 제안을 해줬을 때, 앞서 한번 탈퇴를 했던 만큼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에요. 더 고민을 한 이유죠. 그래서 예정됐던 공연을 일회성으로 한번 같이 해보자는 얘기를 했고 그 공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이렇게 함께 하게 됐습니다. 베이스에서 기타로 포지션을 변경해 아직은 적응 기간이에요. 축구 선수로 치면 수비수에서 미드필더로 올라갔다고 할까요. 하는 역할이 바뀌어 아직은 우왕좌왕인데 올해 말까지 밴드에 대한 깊은 감정을 느끼고 싶어요."

-다른 멤버분들은 영석 씨의 합류가 어떤 힘이 됐나요?

"팀에 구원투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활동을 쉬면서 에너지가 빠져 있었거든요.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장 먼저 생각 난 연주자가 영석 씨였죠. 아예 새롭게 합을 맞추는 것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만큼 어떤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했습니다. 제가 노래를 하면서 기타를 연주하니 연주가 빌 때가 있거든요. 기타가 한 대 더 생겼으니 그 빈틈이 채워졌고 드마틱한 사운드를 내야 할 때도 더 고조되는 거 같고요."(이원영)

"저희 밴드 사운드가 더 버라이어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멤버 수가 적다 보니 라이브에서 그 구현이 어려웠죠. 이미 저희 연주를 잘 알고 있는 영석 씨가 들어와 사운드가 더 화려해졌어요. 드디어 완전체가 된 느낌이에요. 아쉬웠던 부분의 퍼즐이 맞춰진 느낌이라고 할까요."(성기훈)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도 안정감이 생겼어요. 새로운 물이 유입돼야 하는 시점인데 또 위험하지 않는 선택이 영석 씨였어요. 물이 잘못 섞이면 원래 짜여진 틀이 무너질 수 있잖아요. 실제 영석 씨가 들어와 갈등이 있을 때 완화되는 것도 있어요."(강민규)

-2년4개월 만에 싱글을 내셨는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요?

"(코로나19가 한창 시작된) 2020년에 싱글은 계속 냈어요. 하지만 공연을 할 수 없으니 그게 가장 힘들었죠. 곡들을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고 또 공연하고 싶은데 제약이 걸리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 창작 에너지도 소실됐죠."(이원영)

"싱글도 많이 냈는데 공연을 못하니 배설을 못하는 느낌이었어요. 뭔가 차긴 차는데 순환이 안 되는 거죠. 순환이 잘 돼야 에너지가 생기는데 꽉 막힌 느낌이 내내 들었습니다. 그걸 참고 버텨야 하는 게 힘들었죠."(성기훈)

"저는 아예 다른 일을 했어요. 가업(꽃집)을 계속 해왔죠. 그러다 보니까 음악에 대한 갈급함이 더 많아졌어요. 음악하고 멀어지니까 비로소 제가 음악을 참 좋아했고 음악 하는 걸 즐거워했다는 걸 알게 됐죠. 코로나 팬데믹이 해소되고 영석 씨가 들어오면서 마음껏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거죠."(강민규)

-어릴 때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고 팀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어릴 때 공부가 너무 싫었어요.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 와중에 선택한 게 음악이었죠. 사실 처음엔 공부에 대한 도피처였습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고요. 베이스는 우연히 처음 접했는데 저랑 잘 맞는 악기였어요.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축구에선 골키퍼, 야구에선 포수를 맡아요. 그렇게 앞에서 나서기 보다 돕고 받쳐주는 포지션을 좋아하고 성향에도 맞죠. 베이스가 거기에 부합했어요. 예전엔 베이시스트 중 네이선 이스트가 가장 매력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고인이 되신 '토토'의 마이크 포카로를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서포팅하는 에너지가 대단하셨거든요. '단단한 바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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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외삼촌이랑 같이 살았는데 음악을 엄청 좋아하셨어요. 삼촌과 프레디 머큐리 추모 공연을 영상으로 봤는데 오프닝 공연이 메탈리카였어요. 기타 사운드가 제 호기심을 자극했죠. 애써 나서지 않아도 자신을 과장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악기라는 점에서 저도 주목을 받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기타를 쳤고 기타로 대학도 가고 군악대도 가게 됐어요. 군악대에서 보낸 시간이 음악적으로 많은 걸 시도하게 해줬어요. 원래는 테크니컬 세션에 부합하는 연주에 욕심이 있었는데 작가주의, 즉 창작을 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연주를 더 하고 싶어진 거죠. 그때 한창 들었던 뮤지션이 존 메이어였어요. 기타를 잘 치는데 노래도 멋있게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거죠. 그런데 혼자 하기에 제가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대단한 친구들의 서포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멤버들을 찾았습니다."(이원영)

"어릴 때 드럼을 자연스럽게 접했고 고등학교 때 진로로 무엇을 선택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드럼을 배워보자고 결심했어요. 그게 저 역시 대학 입시, 군악대까지 이어진 거죠. 군대에서 눈을 뜨면 존 메이어가 들리는 거예요. 원영 씨랑 같은 부대였거든요. 하하. 그 때 블루스를 처음 들었고 매력을 알게 됐죠. 전역 이후 원영 씨에게 연락이 왔는데 '밴드를 하려고 하는데 드럼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됐고 영석 씨가 합류했죠. 이후 영석 씨가 나가고 마침 민규 씨가 들어왔어요. 저와 민규 씨는 각각 드럼과 베이스를 맡다 보니 군악대에서 내내 같이 붙어 다녔어요. 좋아하는 드러머는 정말 많은데 전 좋은 음악이 우선이었어요. 예컨대 팻 메스니를 듣고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를 좋아하게 됐고, 존 메이어를 듣고 스티브 조단을 좋아하게 됐죠."(성기훈)

"저도 어릴 때 사촌형이 음악을 좋아해서 그 영향으로 또래들 보다 조숙한 음악을 좋아했어요. 마침 동네에 기타 학원이 생겼고 악기를 배웠죠. 스쿨 밴드 활동을 하다가 자연스레 대학 실용음악과에 가게 됐고 그렇게 군악대에 갔습니다. 사실 전공은 베이스예요. 사촌형이 신해철과 넥스트를 좋아해서 저 역시 그 영향을 받았고 가장 먼저 진중하게 좋아한 음악가가 됐죠."(문영석)

-밴드 출발할 때의 정체성과 지금 달라진 게 있나요?

"블루스는 확실히 멀어졌어요. 그 때 모인 이유는 블루스가 맞는데 아웃풋은 그렇게 안 가더라고요. 밴드에 더 어울리는 방향성을 찾다가 블루스에서 멀어졌어요. 좀 더 팝스런 음악을 하게 됐죠. 다만 저희의 고향처럼 돌아가는 때가 있어요."(성기훈)

"블루스가 장르적 의미도 있지만 '혼' '사상'으로서 블루스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나름의 블루스'를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강민규)

-안타깝게도 밴드 기반의 인디 신(scene) 환경은 갈수록 좋지 않죠?

"많이 안타깝죠. 등용문, 인큐베이팅 무대가 다 없어졌어요. 저희도 설 무대가 없는데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이 설 무대는 더 없죠. 어쩔 수 없는 사회 현상 같기도 해요."(이원영)

"제 생각엔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선 너무 많은 시간이 들기 때문에 덜 관심을 갖는 거 같아요. 미디로 음악을 쉽게 만들 수 있는데 악기는 원하는 만큼 연주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고집 있게 한 악기를 오래도록 연습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현대 사회에 맞는 정서는 아니죠. 심지어 미디를 가지고 비주얼적으로도 스타일리시하게 표현을 할 수 있죠. 그게 음악 사운드와 시장의 소비 방향이 아닐까 싶어요."(성기훈)

-그럼에도 밴드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밴드에 대한 낭만은 변하지 않아요. 아직 그 낭만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요. 무대에 같이 올라가면 멤버들이 어떤 기분인지, 어떤 마음으로 연주하는지 느껴져요. 그 화학작용으로 기분이 좋아요. 안 좋은 날도 있는데 그것조차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관객들이 함께 하면 그 시너지가 더 크죠. 밴드는 '몸의 기억'이라 할 수밖에 없어요."(이원영)

"밴드는 가장 저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예요. 또 제 생각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들과 연주한다는 게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는 느낌이에요."(성기훈)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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