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300] 필모그래피 끝에서 외치는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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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명언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고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 매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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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300] 필모그래피 끝에서 외치는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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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1월 셋째주 신작과 최근 개봉작을 소개한. 이주에 언급할 영화는 한 편이지만, 이 작품의 무게감은 웬만한 영화 서너 편 못지 않다. 노동자·서민의 이야기를 주로 영화로 만들어 '블루 칼라 시인'으로 불리는 영국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새 영화 '나의 올드 오크'다. 1936년생인 로치 감독은 이 작품이 아마도 마지막 영화가 될 거라고 했다. 노장이 필모그래피를 마무리 지으며 남기려는 말이 무엇인지 살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진짜 어른의 진심 어린 충고…나의 올드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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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드 오크'는 연대에 관해 얘기한다. 물론 어떤 이들에겐 이 얘기가 새삼스러울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라도 숱하게 언급되는 단어이니까. 켄 로치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법 밖에 없지 않느냐고 호소한다. 고단한 삶을 버텨나가는 방법,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힘을 모으는 것 외엔 없다고. 연대 하면 모든 게 다 잘 될 거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혹시나 희망이라는 게 있다면 그것을 연대 밖에서 찾을 수 없다는 얘기다. 혐오가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된 시대에 노장의 직설은 유난히 절절해 보인다.

◇어쩔 수 없는 한계…외계+인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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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부'가 '외계+인 2부'보다 낫다는 말은 사실 하나마나 한 말이다. 가장 중요한 대목이 담겨 있고 극이 해소되는 순간이 있는 이야기가 잔뜩 펼쳐만 놓는 이야기보다 더 좋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외계+인' 2부작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2부가 없는 1부는 미완성이고, 1부가 없는 2부도 미완성이라는 점이다. 한 편 한 편이 각각의 완결성을 갖지 못한다면 영화를 두 개로 나눈 뒤 간격을 둬 공개하는 이유가 없다. 야심찬 기획이었다는 건 인정해야겠지만 성공하지 못한 기획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김대중이라는 울림…길위에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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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좋게 말하면 정공법이고, 솔직하게 말하면 촌스럽다. 이 작품에서 형식적 재미는 크게 기대할 수 없다. 대신 김대중이라는 사람이 모든 걸 만회한다. 이 작품은 청년 김대중이 정치에 투신한 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길위에 김대중'은 김대중의 삶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김대중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본다. 이 영화를 본 관객은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혐오와 증오로 물든 2024년 정치판에 김대중 같은 사람 한 명이 더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 연민도 희망도 없이…노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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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솜씨란 이런 게 아닐까. '노 베어스'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 개인의 이야기이고, 이란 사회에 관한 이야기이며, 영화예술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각기 다른 세 가지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한 편의 영화가 된다. 게다가 이 냉철한 현실 인식은 또 무어란 말인가. 어떤 자기 연민도 어떤 희망도 없는 이 영화의 시각은 관객의 머리를 서늘하게 한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냉소로만 채워져 있는 건 아니다. 명확한 현실 인식이야말로 문제 해결의 첫 걸음. '노 베어스'를 충분히 즐기고 싶다면 자파르 파나히에 관해 알고 가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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