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 살고 싶다"…부모 대신 '조현병' 여동생 5년 돌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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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 살고 싶다"…부모 대신 '조현병' 여동생 5년 돌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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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KBS Joy 예능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부모님 대신 5년 동안 돌본 사연자가 등장했다.

오는 15일 오후 8시30분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조현병 환자인 동생을 둔 20대 중반 사연자의 고민이 소개된다.

이날 사연자는 "사업이 잘 안돼서 집에 자주 오지 못하는 아버지와 이혼은 안 했지만 별거 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5년 동안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돌봤다"며 "이제는 제 삶을 살고 싶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사연자는 "동생이 고등학생이던 당시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겨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게 됐고 그 이후 폭력성이 심해졌다"라며 "동생이 스무 살이 된 어느 날 술을 물처럼 마시기도 하고 에어컨을 망치로 부술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연자는 "심해진 폭력성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주 벌였던 동생 때문에 경찰서에 많이 다녀와 담당 경찰관이 있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에 MC 이수근은 "어렸을 때 가정환경이 어땠느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사연자는 "아버지가 화가 나거나 일이 잘 안 풀리면 밥상을 자주 엎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사연자는 "여동생을 돌보느라 20대 초반을 다 보내 이제는 제 삶을 찾고 싶어 나오긴 했지만 동생이 계속 신경 쓰이고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MC 서장훈은 "너는 지금 너의 삶을 살아야지"라고 위로를 건넸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MC들의 말에 사연자는 하염없는 눈물을 쏟아내며 "안타까운 상황과 안 좋은 일들만 계속 생각나 이력서 쓰기도 힘들다"고 호소했다. MC들은 위로와 함께 현실적인 조언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lrkdtks3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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