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이유미가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돌아왔다.

이유미는 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주말극 힘쎈여자 강남순 제작발표회에서 "만화를 좋아하는데, 처음 극본을 봤을 때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어서 매력을 느꼈다"며 "'강남순'은 괴력을 순수하게 활용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내 캐릭터 이름이 제목에 들어가서 엄청 부담이 컸다. 전작('멘탈코치 제갈길')에서 ('제갈길' 역의) 정우 선배를 존경하며 바라봤다. 주인공을 연기한 선배님을 존경하면서 바라봤다. 욕심과 야망을 갖기 보다 항상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는 백미경 작가의 여성 히어로물인 '힘쎈여자 도봉순'(2017) 세계관을 확장한다.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의 6촌 '강남순'(이유미)과 엄마 '황금주'(김정은), 외할머니 '길중간'(김해숙)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 실체를 파헤친다.

김해숙은 "이 작품에는 '처음'이라는 단어가 꽤 많이 나온다. 한국에서 남성이 아닌 3대 모녀, 할머니 히어로가 나온 건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싶다. 깜짝 놀랐다"며 "노년의 사랑도 나온다. 풀기 쉽지 않은 이야기라서 기피 하는데, 젊은이들처럼 뜨거운 사랑을 찾는다. 누군가의 할머니, 엄마로 살아왔지만, 그들도 여자였다는 걸 처음으로 보여줘서 망설임없이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여성은 약자라는 시선이 있지 않느냐. 뒤틀어버린 설정이 흥미로웠다. 3대 모녀가 함께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때가 많았다"며 "그동안 정의로운 인물을 많이 맡았지만, '누구를 위한 정의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금주'는 어마어마한 부자라서 대부분 돈으로 해결한다. 오히려 현 시대에 맞는 솔직하고 적나라한 정의로움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7일 오후 10시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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