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가든, 잘 다녀왔습니다…"과거 영광에만 빠지기 싫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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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가든, 잘 다녀왔습니다…"과거 영광에만 빠지기 싫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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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이재훈 기자 = "간단한 소원을 하나 빌게요. 언제나 당신의 손을 누군가 잡아주기를…"

사흘 간 무려 15만명이 운집한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23'에서 백미(白眉)는 여러 순간이었지만, 지난 4일 첫째 날 헤드라이너였던 일본 펑크 밴드 '엘르가든'(Ellegarden·エルレガ-デン) 무대를 꼽는 이들도 상당수다.

특히 보컬 겸 기타 호소미 다케시가 엘르가든의 대표곡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메시지를 한국어로 축약한 뒤 이 곡을 다 함께 합창하는 장면. 초반에 기타의 담백한 반주에 합창을 하다가 다케시가 한국어로 축약한 그 노랫말에서 반주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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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렛츠 메이크 어 위시 이지 원 / 댓 유 아 낫 더 온리 원 / 앤드 섬원스 데어 넥스트 투 유 홀딩 유어 핸드'(Let's make a wish Easy one / That you are not the only one / And someone's there next to you Holding your hand)"(자, 소원을 빌자 어려운 게 아냐 / 너는 혼자가 아냐 / 그리고 네 옆엔 네 손을 잡아줄 이가 있지) 대목을 밴드 멤버들과 관객들이 무반주로 합창하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이들을 통합하는 록 페스티벌의 마법이 빚어졌다.

15년 만에 내한한 엘르가든의 저력이기도 했다. 배우 고아라가 출연한 휴대폰 CF에 삽입돼 유명해진 '메리 미'가 울려 퍼지는 순간 역시 화룡점정이었다.

2008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출연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10년 만인 2018년 재결성한 이 밴드는 현재진행형이었다. 무엇보다 생명력을 유지해나가는 록 밴드의 멋스러움을 지니고 있었다. 일본 대중문화 특유의 '다다이마(ただいま) / 오카에리(おかえり)' 세계관이 엘르가든의 컴백 과정에도 묻어나 있다. 우리말로 옮기면 "잘 다녀왔습니다"와 '어서 와요"인데 언젠가 돌아올 것이며 그 과정에선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

공연 직전 현장에서 국내 기자·평론가들과 만난 엘르가든은 "지난 내한 라이브 당시 '메리 미'랑 '메이크 어 위시'를 불렀을 때 한국 팬들이 굉장히 큰 환호를 해 주셨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이 노래들을 부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번에 두 곡에 대한 반응이 이전보다 더 클 것이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눈치였다. 엘르가든은 오는 10월3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예매 전인데 벌써부터 매진 분위기다. 다음은 멤버들과 나눈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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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16년 만인 작년 말 정규 6집 '디 엔드 오브 예스터데이(The End Of Yesterday)'를 발매했습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습니까?

"저희가 10년 만에 다시 뭉쳤는데 그동안 기다려주신 일본팬 분들이 많았어요. 그 분들을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면서 공연을 하는데 5년 정도 시간이 걸렸죠. '저희가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한 시간이죠. 또 그렇게 투어를 하면서 과거에 누린 영광만 즐기고 있는 저희 모습을 새로 발견하게 됐어요. 그런데 '이건 좋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 새 앨범을 만들기로 했죠."

-그런데 젊은 팬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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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음악을 많이 듣던 세대를 어머니, 아버지로 둔 자녀들이 저희 음악을 많이 찾아주시는 거 같아요. 그래서 현재 팬분들 중 가장 많은 나이대가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 같아요. 라이브 현장엔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들까지 다양하게 와 주시는 거 같고요."

-이전 음반에 굉장히 빠른 음악들이 수록돼 있었는데 이번 새 음반엔 무게감 있는 곡들이 많더라고요. 소년에서 어른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인기를 얻고자 활동하는 게 아니라, 이제 우리 스스로가 '정말 멋있다'라고 생각하는 걸 하자고 뜻을 모았어요.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계속해서 좋아할 수 있고 인정할 수 있는 음악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죠. 갈수록 우리 자신을 그대로 보여드리고자 하는 거 같아요. 나이를 자연스레 먹어가고 있는 만큼 사회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없죠. 또 이번 음반의 템포가 조금 느려진 이유 중 하나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음악을 만든 것도 있어요.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엔 굉장히 템포가 느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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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밴드가 일본만큼 인기가 많지는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밴드 전체 수가 많이 줄어들고 있죠. 일본에서도 '데스크톱 뮤직'이라고 해서 방 안에서 음악을 작곡하는 젊은 친구들도 많아졌어요. 사실 일본에서 밴드가 왜 계속해서 인기가 있는지는 저희도 모르겠어요. 저희 스스로는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계속 밴드맨으로 남고 싶어요. 한국에서도 밴드들이 많이 육성돼 일본과 많은 교류를 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저희도 도움을 주고 싶어요."

-이번에 발매하신 앨범 타이틀 '디 엔드 오브 예스터데이'엔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자'라는 인상이 강하게 묻어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이를 먹었으니 언제까지 '젊은이인 척'하고 살아갈 수가 없죠. 사실 저희가 상업적인 활동을 하는 밴드가 아니에요.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음악에 담아내고 싶어요. 인간답게 멋있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고요.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죠. 또 이제 '모든 사람의 편이 돼 주고 싶다'기보다 '저희 편에 계신 분들을 위해 그 분들의 곁에 서서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저희 음악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을 위해 더 표현하고 싶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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