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구름 뉴진스②] 결국은 음악…민희진 式 시청각적 핍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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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구름 뉴진스②] 결국은 음악…민희진 式 시청각적 핍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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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뛰어난 프로듀서는 자신만의 음악을 갖는다.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의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 어도어(ADOR) 대표는 음악 관련 고성능 안테나를 갖고 있다. 좋은 청자인 그녀는 본인이 작사·작곡을 하지 않음에도 좋은 곡들을 골라낸다. 최근 주요 프로듀서 중 그녀만큼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는 이도 드물다는 얘기도 나온다.

비주얼 디렉터 출신인 민 대표는 어떻게 K팝 신에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는가. 그 미학은 자세로부터 나온다. 음악 제작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절대적으로 맡기는 것. 뉴진스의 데뷔 음반 '뉴 진스'를 비롯해 첫 싱글 'OMG' 그리고 21일 발매되는 미니 2집 '겟 업'까지 비스츠앤네이티브스(BANA·바나) 소속 뮤지션들이 주축이 됐다.

'하이프 보이'·'어텐션'·'디토'의 작곡가인 DJ 겸 프로듀서 이오공(250·이호형), '쿠키'·'OMG'를 작업한 힙합 듀오 'XXX' 멤버인 DJ 겸 프로듀서 프랭크(FRNK·박진수)가 대표적인 예다. 그런데 이번 미니 2집 '겟 업'에선 BANA 소속의 더 다양한 뮤지션들이 힘을 실었다. XXX 다른 멤버인 김심야가 선공개곡인 '슈퍼 샤이' 노랫말에 힘을 보탰다. 이 곡은 22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66위를 차지하며 해당 차트에서 뉴진스의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50은 이번 '겟 업'의 다른 타이틀곡 'ETA' 작곡에도 힘을 실었다. 수록곡 '겟 업'과 'ASAP'에도 함께 했다. 프랭크는 20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는 또 다른 타이틀곡 '쿨 위드 유'를 작곡했다. 무엇보다 'ETA' 노랫말에 역시 BANA 소속인 래퍼 빈지노(임성빈)가 함께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하이프 보이' 'OMG' '디토'를 작업한 스웨덴 작곡가 일바 딤버그(Ylva Dimberg)도 'ETA' 작곡·작사에 힘을 보탰다.

SM엔터테인먼트 A&R 팀 출신인 김기현 BANA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 작업을 꼼꼼히 살피며 완벽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김 대표에 대해 민 대표가 절대적으로 신뢰를 보냈고, 김 대표는 좋은 음악들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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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북유럽 작곡가의 풀도 적절히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딤버그가 그런 예 중 하나다. 현재 덴마크를 기반 삼아 활동하는 포르투갈 출신인 싱어송라이터 에리카 드 카시에르(Erika de Casier)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국내에 일부 마니아 층에만 알려져 있던 드 카시에르는 '슈퍼 샤이', 또 다른 선공개곡인 '뉴 진스' 작업에 함께 하며 음악 마니아들을 열광케 했다. 'ASAP'에도 힘을 보탰다. 전자음악에 다양한 질감을 녹여내는 데 일품인 그녀는 90년생의 젊은 뮤지션이지만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를 선사한다. Y2K, 더 나아가 1990년대 정서를 새롭게 환기한 뉴진스와 통하는 지점이다.

뉴진스의 음악들은 접속사가 없는 것처럼 매끄럽다. 그런 무심함의 울림이 더 크다. 뉴진스의 음악이 산뜻한 세련됨을 주면서도, 아련함을 안기는 이유일 것이다. 이전에 K팝이 가보지 않았던 미답(未踏)의 영역이다.

최근 일본 패션 잡지 '뽀빠이' 7월호 서울 특집에 실린 민 대표의 인터뷰는 짧지만 그 안에서도 그녀의 음악적 식견이 잘 드러났다. 일본 시티팝의 계보를 분명히 짚어냈기 때문이다.

민 대표는 자신이 좋아했던 일본 문화라면 "60년대 브라질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재지(Jazzy)한 곡들이나 AOR(어덜트 오리엔티드 록(Adult Oriented Rock)' 혹은 '앨범 오리엔티드 록(Album Oriented Rock)'이라 불리며 솔(soul)과 펑크의 기운이 가미된 부드러운 록을 주로 가리킴) 스타일의 음악을 예로 들 수 있다"고 했다. AOR은 1960년대 말께 서구 팝 시장에서 모타운 스타일의 솔과 블루스 음악에 다양한 장르, 전자음악 장비 등이 섞이면서 탄생했다. 일본 시티팝에도 영향을 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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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 대표는 1990년대 초반에 발생한 J팝인 '시부야케이' 스타일의 음악도 꼽으며 프렌치팝, 보사노바, 라운지 등 펑키한 장르가 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선 민 대표가 어도어라는 회사 이름을 지으면서 AOR에서 영감을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물론 프로듀서·작곡가들의 의도를 잘 파악한 뉴진스 다섯 멤버들의 소화력이 있어 곡의 최종 그림이 그려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그림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진보성을 담보한 건 민 대표의 '시청각적 핍진성'이다.

최근 뉴진스의 팬미팅에서 다섯 멤버들이 재해석한 기존 다른 가수의 곡들 리스트가 크게 주목 받았다. 민 대표의 자장도 느껴졌다. 민지의 '위잉위잉'(원곡 혁오), 하니의 '어제처럼'(원곡 제이(J)), 다니엘의 '패리스 인 더 레인(Paris In The Rain)'(원곡 라우브(Lauv)), 해린의 '기억을 걷는 시간'(원곡 넬), 혜인의 '청춘'(원곡 우효) 등 상당수의 곡들은 이들 세대의 곡이 아니다. 그럼에도 마치 이들 세대의 곡처럼 느껴졌다. 그건 텍스트적 맥락과 현실 상황의 일치를 찾아낼 수 있는 핍진성을 갖춘 민 대표의 프로듀서로서 능력이다. 독특한 감성의 싱어송라이터 우효·검정치마가 '디토' 작사 작업에 참여해도 전혀 불균질하지 않다.

결국 뉴진스 매력의 핵심은 음악이고 이로부터 파생된 콘셉트의 일관성이 이 팀의 무기다. 뉴진스는 유행을 잘 타거나 선도하는 게 아니라 '좋은 음악'이란 무엇인지 기본을 안다. 그게 K팝 신에 청신함을 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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