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가수 미나(51)와 류필립(34)이 부부생활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류필립은 아내 미나와 관련해 "왜 그렇게 병적으로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받았다.

그는 "미나 씨가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니까 그런 것 때문에 피곤하다"며 "저의 모든 것 1부터 100까지 다 신경 쓴다. 결혼 후 몇 년간 24시간을 붙어 지냈는데 잠드는 것도, 일어나는 것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어나는 순간부터 뜨거운 물을 마셔야 하고 단백질을 섭취하고 건강 기능 식품을 먹고 선크림도 발라야 하고 쉬는 날에는 운동, 경락 마사지 등을 예약해 놓는다"며 "왜 그렇게 관리에 병적으로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저는 솔직히 그렇게 살라고 하는 것이 좀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또 "아내이기도 하지만, 17년 인생 선배"라며 이기도 "아내가 바라는 것을 100% 충족시켜주지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99%는 맞춰줄테니 1%는 양보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미나는 "솔직히 내가 괜히 나이 어린 사람과 결혼했나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필립이 오후1 시까지도 늦잠을 자고, 자기 전에 휴대전화를 하고, 라면을 먹는다. 남편은 나에게 밥을 먹었는지 물어보지 않는데, 저는 밥을 잘 챙겨먹었는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오 박사가 "성인인데, 무슨 그렇게 걱정이 되냐. 배고프면 먹지 않겠냐"고 묻자 미나는 "근데 그걸 안 하더라. 배고파서 집에 와서 짜증낼때도 있다"고 답했다.

미나는 "제 조언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돌아서 가지를 않고 편한 길을 갔으면 하는 마음에 줄여서라도 이야기하는데, 칭찬을 열 번 하고 지적을 한 번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처음엔 안 그랬다. 결혼 2~3년 차부터 약간 성격 장애가 생긴 것 같다"며 "그때부터 잔소리를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못 참겠다'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욱하는 성격으로 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머리가 아팠다. 아내와 소통을 해야 하는데, 제 의견을 안 듣고 철저히 무시를 한다. 자는 시간이 제일 평화로운 시간이다. 아내가 조용히 있으니까. 편안해서 잘때가 행복하다"며 울컥하더니 결국 눈물을 흘렸다.

오 박사는 "부부 권력 격차라는 게 있다"며 "부부 중 어느 한쪽이 나이가 월등히 많을때 나이가 많은 배우자가 인생의 경험이 많고, 경제적으로도 더 안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약간 힘의 균형에서 나이, 경험, 경제력의 차이가 생긴다. 힘의 불균형이 오는 경우에 한쪽이 (힘이 없는) 다른 한쪽을 과도하게 통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나는 지난 2018년 17세 연하의 가수 류필립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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