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300]최고의 멀티버스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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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300]최고의 멀티버스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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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6월 4주차 개봉 영화 및 최신 개봉작 간단평을 정리했다.

◆정확하고 인간적인 멀티버스…스파이더맨: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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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 할 것 없이 멀티버스(multiverse·다중우주)를 전가보도처럼 꺼내드는 시대에 멀티버스를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그려내고 있는 영화를 고르라면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시리즈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멀티버스를 멀티버스를 전시하기 위해 쓰지 않는다. 멀티버스를 시각화했을 때 오는 혼돈과 쾌감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이 독특한(이제는 독특하지 않지만) 콘셉트를 보편적인 스토리와 이물감 없이 엮어낼 줄 안다. 정확한데다 인간적인 멀티버스라고 하면 어울리겠다. '스파이더맨: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더 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이 이미지들이 잘 정리정돈 돼 있어 피곤하다는 느낌이 덜 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그림을 어떻게 다 작업한 걸까.' 수백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대규모 추격 장면을 만드는 데만 1년이 걸렸다고.

◆이건 마치 회전목마…귀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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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는 박훈정 감독의 영화다. 연출자가 누구인지 새삼 확인하려는 건 아니다. 이 작품이 박 감독이 10여년 간 보여준 그만의 영화 유전자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작품이라는 말이다. 박 감독 영화의 유전자라는 건 이런 것들이다. 현실과 철저히 분리된 장르적 세계, 그 세계에서만 존재할 법한 과장된 캐릭터, 그런 캐릭터들이 지닌 폭력성, 바로 그 캐릭터와 폭력에 복무하는 듯한 스토리, 비장한 대사와 그 비장함에서 삐져나오는 이상한 코미디. '귀공자'엔 박 감독 영화의 이런 특색들이 빠짐 없이 있다. 이 '박훈정 영화'를 지지해온 관객이라면 '귀공자'가 마음에 들지 않을리 없다. 반대로 박 감독이 새로운 걸 보여주기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이번에도 만족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멀티버스야?…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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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확장 유니버스(Extended Universe) 새 영화 '플래시'는 슈퍼히어로 영화의 미덕을 두루 갖췄다. 빛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힘을 가진 슈퍼히어로는 언제 어디에 갖다 놔도 매력적이고, 이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 에즈라 밀러는 숱한 사생활 논란에도 불구하고 거부하기 힘든 아우라를 갖고 있다. 슈퍼히어로 내면의 아픔과 아물지 않는 그 상처를 어떻게든 봉합하려고 발버둥치는 스토리는 이 장르의 정석에 가깝다. 관객을 몰아치는 듯한 빠른 전개와 화려하기 그지 없는 액션 및 시각 효과, 팬 서비스에 가까워 보이는 슈퍼히어로 캐릭터 전시 역시 충분한 즐길 거리가 돼 준다. 최소한 티켓 값이 아깝진 않다. 그러나 그래서 새로운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답하기 망설여 진다. DCEU가 멀티버스(multiverse·다중우주) 시대를 열었다는 게 대답이 될 수 있겠지만, 마블마저 수습하지 못 하고 있는 멀티버스 세계관을 DC가 온전히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낙관하기는 어렵다.

◆픽사의 사회학은 아직…엘리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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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리멘탈'은 픽사 애니메이션 중 가장 이질적이다. 이 작품은 픽사 어떤 영화보다 메시지를 명확히 내보인다. 물론 이들이 1995년 '토이 스토리' 이후 28년 간 내놓은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26편에는 언제나 메시지가 있었다. 다만 그것은 대체로 사랑·우정·꿈·가족 등 인간 개인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27번째 영화 '엘리멘탈'은 개인보다는 사회를 본다. 이 영화가 노골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슈는 이민자. 아마도 이 작품 연출을 맡은 게 한국인 이민자 2세인 피터 손(Peter Sohn) 감독이라는 점이 영향을 줬을 것이다. 인문학 대신 사회학을 택한 픽사의 변화를 긍정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타고난 것이어서 선택할 수 없는 것들과 관련이 있는 이민자 문제를 물질을 이루는 기본 성분인 원소(element)로 의인화 한 픽사의 기발함은 '역시 픽사'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하지만 다분히 현실적이며 급박하기까지 한 문제를 원론적인 수준 이상으로 다루지 못 한 건 '엘리멘탈'의 명백한 한계다.

◆이거 패러디 영화인가요…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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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고 나면 '트랜스포머' 시리즈 리부트(reboot·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확신할 수 있다. 바로 '어벤져스' 시리즈를 위시한 마블 영화다. 역대 가장 성공적인 슈퍼히어로 시리즈를 벤치마킹 하는 걸 비난할 순 없다. 성공 사례를 좇아 또 다른 성공을 만들어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다만 아무리 벤치마킹이라고 해도 오리지널리티를 대놓고 포기하는 행보는 당황스럽다. 물론 변신로봇은 이 시리즈에만 있는 고유한 캐릭터. 그러나 그 캐릭터들로 '어벤져스'를 패러디 하는 듯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할 말을 잃게 된다.

◆거부할 수도, 싫어할 수도 없는…범죄도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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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는 영리하다. 관객이 원하는 게 뭔지 정확하게 안다. 관객은 '범죄도시3'에 새롭고 신선한 걸 요구하지 않는다. 뻔하고 익숙한 걸 원한다. 왜냐고? 아직 질리지 않았으니까. '범죄도시' 시리즈는 애초에 파인다이닝이 될 생각이 없다. 오래 살아남아 소울푸드가 되길 원한다. 이번에도 마석도(마동석)는 악당들을 흠씬 두들겨 패고, 주먹질을 하지 않을 땐 개그에 전념하며 성실히 움직인다. 그의 액션에는 여전히 쾌감이 있고, 그의 유머는 다른 어떤 영화보다 타율이 높다.

◆고요한 격정 속에서…말없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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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영화가 판을 치는 시대에 '말없는 소녀'는 너무 고요하기 만해서 눈에 띄지 않을 것 같다. 이 영화는 분명 느리고 조용하지만, 그 속을 인내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곧 끓어오를 것만 같은 격정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이내 빠져들 수밖에 없다. '말없는 소녀'를 완벽한 영화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감정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온전한 영화라고는 할 수 있다. '말없는 소녀'의 장면들을 복기하다보면 진실된 감정을 표현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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