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료원 '발굴, 복원 그리고' 기획전 3년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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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15:35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한국영상자료원(영상자료원)이 다음 달 1일부터 '시네마테크KOFA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기획전을 코로나 사태 이후 3년만에 다시 연다. 이 행사는 2008년 시네마테크KOFA 개관 이후 매년 진행한 영상자료원 대표 프로그램이다.
영상자료원은 31일 "디지털 복원한 영화 6편과 해외 복원작 9편, 2022~2023년 타계한 영화인을 기리는 '인 메모리엄'과 무성영화 시대 최고 인기 스타였던 클라라 보우와 존 길버트의 대표작 2편을 포함한 '초기 영화로의 초대' 그리고 '3D 섹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별히 프랑스 누벨바그 아이콘 잔 모로가 연출한 '뤼미에르'(1976) '사춘기 소녀'(1979) '릴리안 기쉬'(1984) 및 장 뤼크 고다르 감독과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대표작 각 3편, 그리고 사카모토 류이치가 출연한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 등 평소 일반 극장 및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영화 40여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매년 영상자료원이 복원한 영화를 관객에게 공개하고 이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KOFA 복원'에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돼 화제가 됐던 윤이상 작곡가의 음악이 빛나는 '낙동강'(1952), 프랑스에서 16㎜ 프린트를 1993년 기증받아 영화의 실체를 알 수 있었던 '마음의 고향'(1949), SF 애니메이션 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1977), 이용민 감독의 공포영화 '살인마'(1965) 등 6편이 상영된다.
해외 스튜디오와 아카이브에서 복원된 영화로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밤의 강'(1956),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클래식 섹션에서 상영된 체코 여성감독 베라 치틸로바의 '데이지즈'(1966) 및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데뷔작인 '버진 수이사드'(1999)의 4K 디지털 복원작, 봉준호 감독이 영국의 유명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 위대한 영화 중 한 편으로 선정한 '성난 황소'(1980) 4K 복원작 등 9편을 준비했다.
각종 부대 행사와 3D 섹션 상영작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상영은 무료이다. 이 행사는 8월12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