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은 어릴 때부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문빈은 부모의 권유로 아동복 모델과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그러다 2006년 그룹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걸 계기로 아이돌 꿈을 꾸게 됐다. 뮤직비디오에서 '꼬마 유노윤호'를 연기했다. 같은 해 SBS TV 예능'스타킹'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 유노윤호와 나란히 등장했다.

2009년엔 신드롬을 일으킨 KBS 2TV '꽃보다 남자'에 아역 배우로 나섰다. 배우 김범이 연기한 '소이정'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2015년 아스트로 멤버들과 함께 웹드라마 '투비컨티뉴드'에 출연해 그룹 데뷔 전 팀 알리기에 나섰다. 이듬해 아스트로로 정식 데뷔해 팀에서 메인 댄서 겸 서브보컬로 활약했다. 이 팀은 '애프터 미드나이트', '숨가빠' 등을 불렀고 청량한 콘셉트로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었다.

또 문빈은 2020년부터 팀 동료인 산하와 함께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다양한 음악 색깔을 선보였다. 아울러 tvN SHOW '최신유행프로그램' 시즌 1, 2(2018~2019)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쿠팡 'SNL 코리아 시즌2' 크루, MBC M '쇼! 챔피언' MC으로도 활약한 팔방미인이었다.

특히 여동생인 문수아와 함께 '아이돌 남매'로 통했다. 수아는 걸그룹 빌리 멤버다.

문빈은 잘 웃고 성정이 따듯해 팬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평소 힘든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컨디션 난조에도 팬들과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행복해서 팬들도 행복하게 해줘야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게 미소지었다.

문빈은 아스트로 다른 멤버들인 산하, 진진, 차은우와 함께 지난해 말 현 소속사 판타지오와 재계약을 하고 향후 활동에 대한 의지도 계속 다졌다. 올해 초 문빈&산하의 미니 3집 '인센스(INCENS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도 "유닛으로서 개인으로서 그룹으로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우리의 공간 안에서 나쁜 기억을 없애고 행복한 기억만 남게 해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앨범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외신들도 문빈의 부고 소식을 바로 타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문빈의 죽음에 대한 소식이 K팝 팬들에게 전해졌고 팬들은 문빈이 해당 장르를 알린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퍼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