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는 '후뢰시맨'·10~20대는 '킹 누' 떼창…日 문화 제2의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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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는 '후뢰시맨'·10~20대는 '킹 누' 떼창…日 문화 제2의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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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다섯 아이가 우주 멀리 아주 멀리 사라졌다네. 이젠 모두 용사 되어 오~ 돌아왔네. 후뢰시맨 후뢰시맨 지구방위대~♪♬"('지구방위대 후뢰시맨' 오프닝곡 中)

"아나타가 노조무나라 고노 무네오 이토오시테 타요리노 나이 보쿠모 이츠카 나니모노카니 나레타나라(あなたが望むなら この胸を射通して 頼りの無い僕もいつか 何者かに成れたなら)" (킹 누(King Gnu) '사카유메(逆夢·역몽)' 中)

1980~90년대 국내를 강타했던 일본 대중문화가 최근 J팝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다시 열풍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일본의 전대물(특수 촬영물(특촬물)로 다수가 팀을 이뤄 지구를 구하는 내용을 다루는 장르) '초신성 플래시맨' 배우들의 국내 첫 팬미팅, 일본 J팝의 현재로 통하는 거물 밴드 '킹 누(King Gnu)'의 첫 내한공연이 그 증거였다. 두 내한 현장에 몰린 세대는 달랐지만, 각각 짙은 향수와 세련됨으로 일본 문화 바람의 상징 현상이라는 점에선 같았다.

◆35년 전 영웅들을 다시 만났다

"그 때 어리던 분들이 이렇게 성인이 됐네요. 이제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되셨어요. 하하."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 성우 노민이 객석을 둘러보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에서 후뢰시맨를 보좌하는 로봇 '마그'를 비롯 악역 '사 카우라' 그리고 '강진형 박사' 등의 목소리를 맡았다.

'후뢰시맨'이 국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이날 첫 팬미팅을 열었다. 원작사인 일본 도에이(Toei) 컴퍼니와 대원미디어와 협어으로 컴투스홀딩스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이 주최한 이날 행사엔 3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까지 남성들 위주로 객석이 채워졌다. 전문 공연장이 아니라 시야 제한이 있었고 프로그램 운영에 다소 미숙함도 있었지만 어릴 적 영웅들을 마주한 이들의 숨겨졌던 동심까지 꺾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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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뢰시맨' 헬맷을 들고 있거나 레드·그린·블루·옐로·핑크 등 후뢰시맨 다섯 상징색이 뒤섞인 화려한 옷을 입고 오는 등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수놓았던 영웅들을 향한 마음을 한껏 내보였다.

'레드' 다루미 도타, '블루' 이시와타 야스히로, '그린' 우에무라 기하치로, '핑크' 요시다 마유미는 물론 악당들인 '키르트' 코지마 유코, '레이 네펠' 하기와라 사요코, '우르크' 나카토 미유키도 함께 했다. '옐로' 나카무라 요코만 연예계를 떠나 참석하지 못했다.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의 어린이들은 무분별한 불량·불법 비디오를 시청해 비행 청소년이 되는 것을…"이라는 내레이션이 상징적인, 1990년대 초중반 애니메이션 비디오테이프에 담겼던 건전 영상 캠페인 상영으로 팬미팅이 시작되자 환호가 쏟아졌다.

'후뢰시맨' DVD판 오프닝곡을 부른 가수 차형훈이 무대에 등장해 이 곡을 부르자 격렬한 떼창이 터져 나왔다. 스페셜 게스트인 '레드' 목소리를 맡은 성우 김환진이 무대에 올라 "지구방위대"라고 소리치자, 객석에선 무조건반사처럼 한목소리로 "후뢰시맨"을 외쳤다.

성우 김혜성·정의진이 진행·통역을 맡은 이날 행사에서 '후뢰시맨' 배우들은 가솔린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화상을 입을 뻔한 위험천만한 일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들려줬다. '레드' 다루미 도타는 "수트를 입은 대역 배우가 수영을 못해서 직접 강물 속에 들어가야 했었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배우들은 첫 팬미팅이 성사된 것에 감격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행사는 코로나 때문에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크' 나카토 미유키는 "이번 내한 전 드라마 50편을 다시 처음부터 다 봤다"고 했다. '그린' 우에무라 기하치로는 "다른 전대물 배우들이 한국 팬들을 만난다는 소식에 부러워했다"고 웃었다. 집에서 학생들의 홈스테이를 한다는 '레이 네펠' 하기와라 사요코는 "한국인 학생도 우리 집에 머물렀는데, 오늘 객석에 앉아 있다. 30년 이상 매일 한국 김치를 먹고 있다"고 했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과 온 40대 김성진 씨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같이 보면서 추억을 되살리는 코너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법하다. 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묻어남에도 과거 영웅들의 실물로 만나 내 잃어버렸던 조각을 되찾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김환진, 노민, 외에 '옐로' '우르크' 역할의 성우 최수민도 함께 했는데 국내 성우들에 대한 팬들의 반가움도 컸다.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은 그간 온라인에서 꾸준히 화제였다. 의상, 헬멧, 장갑 등 관련 의상이 온라인에서 고가에 팔리기도 했다. 이번 팬미팅 티켓은 NFT로 발행됐는데, 현장에서 NFC 기능이 내장된 실물 카드로 교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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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누, 과연 닛산 스타디움 아티스트

'도쿄 뉴 믹스처 스타일'이라고 스스로 정의한 음악을 내세우는 킹 누의 공연은 명불허전이었다.

19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친 첫 내한공연 첫 번째 무대를 감상했는데 물론 음원도 좋지만, 라이브 연주의 입체성이 돋보였다.

리더 츠네타 다이키의 광적인 기타·키보드 연주, 보컬 이구치 사토루의 능수능란한 보컬, 베이스 아라이 카즈키의 신뢰를 주는 그루브, 드럼 세키 유우의 예측불가한 리듬 등이 어우러지면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특히 슬럼버랜드(Slumberland), '소로우스(Sorrows)', '플래시!!!(Flash!!!)'로 이어지는 구간은 '철성(鐵聲)'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날카로운 밴드 사운드의 합이 일품이었다. 이어지는 '보이(BOY)'의 떼창 대목에선 열기가 더 높아졌다. 록 사운드뿐 아니라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결합돼 지루할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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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화룡점정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시리즈에 타이업된 '스페셜즈'와 '사카유메(逆夢·역몽)'였다. 공연의 문을 연 오프닝곡인 '스페셜즈'는 도입부부터 귓가에 감기는 그루브가 매력적인 노래인데, 공연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결연한 마음을 품게 만들었다. '사카유메'의 멜로디컬한 전개 역시 꿈결 같았다.

킹누라는 팀명은 무리지어 다니는 동물 '누(Gnu)'의 습성처럼, 거대한 무리를 이끌며 문화의 최전선에 서고 싶다는 의미에서 지은 것이다. 이런 밴드의 지향성은 이들의 실제 공연을 보면 바로 납득이 된다. 촘촘한 밴드 사운드는 물론 쪼개지는 박자에 맞춰 시시각각 바뀌는 춤을 추는 듯한 조명 그리고 화려한 영상이 삼위일체를 이뤘다. 관객들이 떼지어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3000석가량의 올림픽홀이 담아내기엔 규모가 큰 공연이다. 왜 킹 누가 일본 최대 공연장 중 하나인 7만여석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밴드인지 깨닫게 했다. 이들의 파워풀한 에너지는 물론 공연 연출의 기술만 봐도 대형 공연장은 거뜬히 채우고도 남을 정도였다. K팝 그룹 중에선 '동방신기'가 닛산 스타디움에서 처음 공연했고 내달 '세븐틴(SVT)', 7월 '트와이스'가 이곳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미 한국을 다녀간 팀을 포함 올해 상반기에만 J팝 관련 약 20팀이 내한한다. 그 중에서도 킹누는 가장 최신의 세련된 J팝을 구사하며 내한 러시의 중심에 섰다. 특히 애초 20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만 콘서트가 예정됐다가, 단숨에 티켓이 매진돼 19일 공연이 추가됐다. 양일 모두 공연이 끝난 뒤 이들의 퇴근길에도 팬들이 몰려들었다.

관객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에서 K팝을 좋아할 10~20대 여성 팬들이 다수였다. 이들은 일본어 노래를 모두 따라 부르는 건 물론 멤버들의 일본어 멘트도 거의 다 알아듣고 반응했다. 아울러 개성 넘치는 패션 감각을 뽐낸 이들도 다수였다.

대학생인 박유진 씨는 "J팝은 장르가 다양해서 좋다. 특히 킹 누는 라이브 공연이 너무 좋아 일본에서도 공연을 봤다. 또 내한을 오면 좋겠지만 일본에서 공연을 할 때 종종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킹누는 또 다른 내한공연을 오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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