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몇억 번 줄 아는데 돈 안 쌓여…매일 프리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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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몇억 번 줄 아는데 돈 안 쌓여…매일 프리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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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는 '승훈 앞에서 솔직해진 김대호의 속마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대호가 오승훈·정영한 아나운서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정영한은 김대호에게 "1~2년 사이에 많은 환경이 달라졌다. 인지도가 좀더 많이 생겼다. 전후를 비교했을때 삶에 미친 영향은 뭐냐"고 물었다. 김대호의 MBC 입사 동기인 오승훈은 "김대호가 물리적으로 바빠진 것 외에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느낄 것 같다"고 했다. "책임감, 의무감에서 하다가 이제는 조금 즐기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대호는 "이 정도 스케줄은 즐기지 못하면 못한다"고 밝혔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는데, '즐기자'고 마음 먹지 못하면 소화 안되는 스케줄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내가 해내고 싶은 마음과 의지가 있다. 그게 이제 재미"라고 설명했다. "난 일에 재미라는 단어를 써본 적 없다. 한편으로는 이제 조금씩 재미라고 말할 만한 요소가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정영한은 "지금 확실히 전보다는 경제적인 부담이 덜해지지 않았냐"고 물었다. 김대호는 "당연하다. 돈이란 걸 그래서 버는 거다"고 답했다.

정영한이 "돈은 쌓이지만 원하는 데 쓸 시간이 없지 않냐"고 묻자 김대호는 "돈이 안 쌓인다"고 답했다. 김대호는 "다들 작년 한해 동안 몇 억원을 번 줄 안다.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 외의 일을 하니까 부수입이 있다. 한 해 동안 벌 수 있는 돈보다는 더 많이 벌었다. 나름 여유라면 여유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빚을 다 갚으면 이제부터 모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다 갚았으니 한번 더 빌려볼까?'가 된다. 다시 갚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영한이 "고민이 뭐냐"고 묻자 김대호는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프리에 대해 물어보는 걸 미안해한다. 나도 매일 고민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할까 말까'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프리를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를 고민한다. 아나운서보다 더 나은 단계가 프리가 아니라 과연 나한테 뭐가 맞는지, 나한테 잘할 수 있는 것이 뭔지에 대해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호는 "프리라는 단어에 함몰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리를 고민하는게) 1년 계획을 세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낀다. 나는 오히려 주변에서 물어보고 하는 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가치 정립을 그렇게 했기 때문에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한편 김대호는 2011년 방송된 MBC TV 아나운서 공개채용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입사했다.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여러 예능물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12월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튜버 덱스와 함께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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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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