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개그맨 조세호가 무명 시절 선배 전유성에게 진로 상담을 청했다가 관두라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조세호는 최근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TV'에서 '오랜 무명 시절을 어떻게 견뎌냈냐'는 질문에 "솔직히 얘기하면 주변 분들의 도움이 굉장히 컸던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30살 넘어서 '이 일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다. 예능 '놀러와' 촬영할 때 어떤 느낌이 들었냐면, 내가 있으면 안 될 자리에 앉아 있는 거 같았다"고 떠올렸다.

조세호는 "매주 녹화를 가는 거는 너무 감사한데 방송에 나오는 내 모습이 재밌는 거 같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조세호는 대학 교수이자 선배였던 전유성을 만나서 진로 상담을 했다고. "'교수님, 제가 방송을 지금까지 이렇게 해 왔는데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랬더니 교수님이 '관둬라, 그만큼 했으면 잘한 거야'라고 하시더라"며 전유성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또 "전유성 교수님이 '내가 이제 70살 다 돼 가거든. 내가 고민이 많겠니, 네가 고민 많겠니? 하루에도 나는 내일 눈을 뜰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 근데 한 마디만 할게, 난 너 좀 더 해도 될 거 같아'라고 딱 하시더라"고 떠올렸다.

조세호는 "교수님이 또 말씀해 주신 게 '어떻게 너만 잘 나가니? 너보다 더 열심히 한 애들이 있을 텐데'라고 하시더라. 거기서 내가 '아 당연히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한테 기회가 가야 되는데, 나는 이제 그거를 왜 내 자리라고 생각을 했을까"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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