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태오 "이 영화가 내 인생 바꿀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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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태오 "이 영화가 내 인생 바꿀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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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유태오(43)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는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였지만, 한국 배우 최초로 이 부문 후보가 됐다는 건 새 역사였다. 이 작품은 오는 10일(현지 시각)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작품·각본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어쩌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유태오 경력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

흥미로운 건 애초에 이 영화가 유태오에게 오디션 제안도 들어오지 않은 작품이었다는 점이다. 유태오는 어쩌다가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걸까. 이 작품의 어떤 면이 그렇게 끌렸던 걸까. '패스트 라이브즈'(3월6일 공개) 국내 개봉을 앞두고 유태오를 만났다. 그는 "국내 개봉이 6일이고 며칠 뒤에 아카데미 시상식도 열리니까 마치 월드컵을 기다리는 것처럼 기분 좋은 긴장감이 있다"고 했다. 유태오는 이어 "이 영화가 배우 생활에 매우 중요한 작품이 될 거라는 걸 촬영 전부터 너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셀린 송 감독은 '해성' 역 오디션을 본 배우가 30명이라고 했다. 그리고 유태오는 30번째로 오디션 테이프를 보낸 배우였다. 해성은 극 중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매우 평범한 한국 남자다. 잘 알려져 있듯이 유태오는 어린 시절을 독일 등 해외에서 보냈기 때문에 전형적인 한국 남자와는 거리가 있다. 아마도 그래서 이 역할에 유태오가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건지 모른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본 유태오는 이 역할을 반드시 해내고 싶었다고 했다.

"마지막 장면을 읽는데 그림이 탁 그려지는 거예요. 이 대목에서 음악이 깔리면서 이렇게 끝나겠지, 하고요.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이전에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눈물이 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연출만 잘 된다면 정말 멋진 영화가 될 것 같았어요. 게다가 이 영화를 '미나리'를 만든 A24와 '기생충'을 만든 CJ ENM이 합작한다는 겁니다. 주인공 중 한 명이 한국 남자고요. 뭔가 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죠."

'패스트 라이브즈'는 12살 어린 시절 가깝게 지냈던 소녀와 소년은 소녀의 이민으로 헤어진 뒤 12년만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시 만난다. 화상 채팅으로 일상을 공유하던 두 사람은 다시 연락이 끊기고 다시 한 번 12년이 흐른 뒤 미국 뉴욕에서 재회한다. 유태오가 연기한 게 바로 12년 뒤 대학생이 된 해성과 또 12년 뒤 직장인이 된 해성이다. 송 감독은 해성 캐릭터에 대해 소년의 모습이 남아 있는 게 중요한 인물인데, 유태오의 미소에서 소년을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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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오디션에 합격한 유태오는 송 감독과 화상 연결로 2차 오디션을 봤다. 세 시간 반에 걸친 긴 오디션이었다. 송 감독은 유태오에게 시나리오 속 해성이 등장하는 장면을 모두 연기해달라고 요쳥했다고 한다. 유태오는 각기 다른 버전으로 세 번 반복해서 연기했다. 유태오는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할 때마다 자신감이 붙었어요. 감독이 보고 싶어 하는 게 내게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오디션이 끝난 뒤엔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했다고 생각하면서 오디션에 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어요. 그러다 2주 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같이 하자고요."

그렇게 합류해서 완성시킨 '패스트 라이브즈'가 이뤄낸 것들이 바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그 성취들이다. 유태오는 이 영화가 두 가지 측면에서 인생을 바꿔놨다고 했다. 하나는 유태오의 필모그래피이고, 다른 하나는 연기 방식이다.

먼저 필모그래피. '패스트 라이브즈' 이전 유태오는 할리우드 등 해외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경우엔 거의 대부분 오디션을 봐야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젠 절반 정도는 역할 제안이 들어오고, 절반 정도는 오디션 제안이 온다고 했다. "물론 전 여전히 오디션을 봐야 하는 배우이고, 언제든 오디션을 볼 준비가 돼 있어요. 하지만 이제 오퍼도 많이 들어오니까 참 감사하죠. 제 연기력을 인정한다는 얘기이니까요."

두 번째는 연기 방식. '패스트 라이브즈' 이전 유태오는 연기를 매우 기술적으로 접근했다고 했다. 시나리오·캐릭터 분석법에 바탕을 두고 연기를 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 '인연'이라는 주제를 탐구하고 고민하다 보니 연기 역시 인연이라는 시각으로 보게 됐다고 했다. "제가 만나는 캐릭터 역시 저와 인연이 있을 거예요. 전생에 제가 그 캐릭터처럼 살았을지도 모르죠. 캐릭터를 분석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 영혼을 보려 한달까요. 굉장히 정신적인(spiritual) 것으로 보게 됐어요. 물론 이 방법이 통할지는 지켜봐야 해요. 제 망상일 수도 있거든요.(웃음)"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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