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제암리사건 최초 고증, 상영되지 못한 영화 '두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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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제암리사건 최초 고증, 상영되지 못한 영화 '두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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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1  두렁마을 천도교신자들과 기독교신자들이 천도교신자 안종옥을 대표로 하는 구국동지회를 결성, 손병희 선생이 주도하는 구국운동에 동참할 것을 결의한다. 천도교인인 김덕영이 연락대표를 맡아 손병희 선생을 찾아간다.

#2  김덕영이 가지고 있는 밀서를 빼앗으려던 주재소 조순사를 김덕영의 동지 안숙자가 끌어안고 바위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조순사는 다친 몸을 이끌고 두렁마을을 빠져나간다. 일본헌병대원 2명이 구국동지회의 비밀회합 현장을 덮쳤지만 오히려 제압당한다. 두렁마을 구국동지회는 3월 28일 발안장에서 만세시위를 벌인다.

#3  4월 15일 수원지구 헌병들이 두렁마을로 출동, 제암리 교회에 마을사람들을 가두고 밖에서 못 질을 한 후 교회에 불을 지른다. 빠져나오려는 사람들, 도망가는 사람들을 모두 살해한다. 불에 타는 교회 앞에 기독교 선교사 스코필드가 뒤늦게 도착, 처참한 현장의 사진을 찍는다.

영화 '두렁바위'의 내용이다.

영화 '두렁바위'는 제암리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56분 48초 분량의 독립영화로, 제암리사건에 대한 최초의 고증이다. 제암리사건으로 숨진 애국지사 안종후 씨의 아들 동순 씨가 1971년부터 2년에 걸쳐 제작했다. 마을 사람들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암리 순국선열에 대한 유물발굴 등 현장조사가 1982년이 돼서야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년 정도 앞선 셈이다.

영화 제작 당시에는 제암리 사건에 대한 역사적 고증이 없었던 만큼 동순 씨는 희생자 가족으로서 전해들은 제암리사건을 재해석하고, 허구를 가미해 세미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영화를 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영화를 이끌어가는 천도교신자 김덕영과 기독교신자 안숙자를 연인 또는 동지의 관계로 설정한 것 외에는 고증된 역사와 큰 차이가 없다. 영화에서 동네 사람들을 약탈하는 일본인 '사사키'는 발안지역에서 미곡상을 운영하고, 일본군을 제암리로 안내한 일본인 사사카(佐板)라는 인물을 영화적으로 차용했고, 동네사람들을 감시하고 고문하는 '조순사' 역시 실제로 사사카와 함께 일본군의 길 안내를 맡았던 화성 출신의 순사보 조희창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렁바위는 두렁바위골로 불리던 제암리 마을에 있는 커다란 바위다. 영화에서는 김덕영과 안숙자의 대화장소로, 김덕영에게서 밀서를 뺏으려는 조순사를 안숙자가 끌어안고 굴러 떨어지는 장소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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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리사건은 일본군이 들불처럼 일어나는 독립운동을 막기 위해 화성시 제암리교회에서 벌인 만행이다. 1919년 4월 15일 일본군 육군 보병 79연대 소속 중위 아리타 도시오가 보병들을 이끌고 제암리로 들이닥친다. 16세 이상 남자 21명을 제암리교회에 모아놓고 교회 출입구와 창문을 봉쇄한 뒤, 일제 사격을 가하고 불을 질렀다. 교회 밖에 있는 여성 2명도 일본군의 총칼에 희생됐다. 일본군은 이후 고주리로 이동, 독립운동을 주도한 천도교 김흥렬 지사 일가 6명을 무참하게 학살했다.

화성시 이혜영 학예사는 "아리타에 대한 판결문으로 봤을 때 아리타는 화성독립운동이 심상치 않아 보통의 방법으로는 진압이 어려울 거란 판단을 했다. 그래서 자신이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알려진 제암리와 고주리 독립운동가들을 섬멸하지 않으면 불길처럼 번져가는 독립운동을 차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제암리·고주리 독립운동가들을 몰살시켰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두렁바위'는 상영되지 못했다. 정확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다. 상영관 확보의 어려움, 자금부족, 역사적 고증의 미비 등 여러가지 이유가 전해진다. 2001년 제작자인 안동순 씨가 사망했다. 2008년 안동순 씨의 아들이자 안종후 지사의 손자인 안상호 씨가 보관중이던 필름을 화성시에 기증, 시가 이를 디지털화해 필름과 함께 보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an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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