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故 이선균 애도 "마음의 기도 닿길…태어나줘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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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故 이선균 애도 "마음의 기도 닿길…태어나줘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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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고(故) 이선균을 향한 연예계 추모글이 닷새째 이어졌다.

최강희는 지난 30일 자신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금 당장 위로할 방법을 몰라서 마음의 기도가 닿기만을 소원한다"고 적고 국화 한 송이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어 "지나쳤다는 사실만으로. 가족과 사람들과 세상에 단지 내가 동료와 친구와 인간의 한사람으로서 뻔뻔해서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최강희와 이선균은 앞서 SBS TV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2008), 영화 '쩨쩨한 로맨스'(2010) 등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강희는 "유난히 평범했던 작은 것에 심각하고 작은 것에 웃고 행복하고 싶었던 멀멀했지만 즐거웠던 우리들의 그날 모든 시간들이 아직 선명해서 정말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고 추모했다. "태어나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너무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개그맨 김영철도 31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휴가를 간 바람에 타지에서 소식을 들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2019년 5월에 영화 '기생충' 홍보차 조여정 씨와 '철파엠' 출연하셔서 1시간 참 재미있었던 기억, 의외로 많이 웃겨주고 갔던 기억이 난다"고 적었다. "그 뒤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생일 때만 톡에 떠서 서로 축하 문자를 했던 기억이 있다. 짧은 한 줄에도 진심이 담겨졌던 그런 문자였다"고 회상했다.

김영철은 "올해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봤는데 무릎 수술 후 이래저래 겁먹고 지쳐있던 그런 시기에 대사와 연기로 많이 힘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친구는 아니었지만 동갑으로 멀리서 응원하는 그런 분이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다. 편하고 평안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지난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소재 주거지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우거나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았다. 그는 간이 시약검사를 비롯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며 경찰 조사에서 "마약인 줄 몰랐다. 유흥업소 실장에게 협박당해 3억5000만원을 뜯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부인인 배우 전혜진(47)과 두 아들, 이선균 형·누나, 배우 이성민·류승룡·조진웅·설경구·유해진·정우성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고인 유해는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했다.

이선균은 1999년 비쥬 '괜찮아'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후 2001년 MBC TV 시트콤 '연인들'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뛰어난 연기력과 온화한 미소, 중저음 목소리로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 '하얀거탑'(2007) '커피프린스 1호점'(2007) '파스타'(2010) '골든타임'(2012) '나의 아저씨'(2018), 영화 '화차'(2012) '끝까지 간다'(2014) '성난 변호사'(2015) 'PMC: 더 벙커'(2018) '악질경찰'(2019) 등에서 활약하며 끊임없이 연기 변신했다.

2019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감독 봉준호)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올해에도 드라마 '법쩐', 영화 '킬링 로맨스', '잠'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대한민국 최고 배우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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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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