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윤태영이 450억원 상속설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강심장VS' 'N번째 부활' 특집으로 꾸며졌다. 게스트로 윤태영, 배우 이준, 이유비, 이정신, 김도훈이 함께했다. 이들은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SBS TV 드라마 '7인의 부활'의 주역들이다.

이날 방송에서 MC 전현무는 "윤태영 씨 아버지가 S전자 부회장이다. 그래서 데뷔 초에는 연기가 취미라는 말이 많았다"고 말했다.

윤태영은 "저는 연기를 죽기살기로 엄청 열심히 했다. 부모님은 반대를 엄청 하셨다. 경영학 공부를 하기를 원하셨는데, 저는 경영에 관심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연기를 해야겠다 싶어서 그대로 집에서 뛰쳐나왔다. 후배 집에 얹혀살면서 매일 라면만 먹었다. 돈 생기면 집 앞에 있는 2000원 짜리 백반을 먹었다. 생계를 위해 (배우 이재룡의) 로드매니저도 했다"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윤태영에게 "상속재산만 450억원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어떤가?"라고 물었다. 윤태영은 상속 재산 450억원설에 대해 "사실 나도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MC들은 "너무 축소했냐"고 받아쳤다. 윤태영은 "그 숫자는 어디서 난 건가? 나도 모른다. 아마도 2000년대 초반 우리 아버지와 아버지가 받았던 연봉의 주식 추정치일 것이다. 퇴직하실 때까지 단 한 주도 안 파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현무는 "윤태영씨는 드라마에서만 재벌이 아니라 실제에서도 클래스가 남다르지 않냐"고 말했다. "강심장에 로열패밀리가 온 건 처음인데, 집에 정장만 200벌이 넘냐. 10년 전에 뵈었을 때도 이 스타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태영은 "회사를 다닐 때도 이 스타일"이라며 투자회사 대표로도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현무가 "정장이 정말 200벌이 넘냐"고 재차 묻자 윤태영은 "200벌이 넘을 것 같다. 300~400벌"이라고 답했다. 전현무는 "남자 정장이 블랙, 그레이색, 진블루 하고 나면 없다"고 말하자 윤태영은 "너무 많다. 더블, 쓰리피스, 차이나넥도 있고 색깔도 다양하다. 핑크색도 있다"고 밝혔다. MC 조현아는 "맞춰 입으시는 거냐"고 물었다. 윤태영은 "그렇다. 핑크 색을 입을 때는 속옷도··"라고 답했다. 조현아는 "그게 아니라 맞춤 정장인지를 물었던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윤태영은 삼성전자 전(前) 부회장 윤종용의 아들로 '로열패밀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윤태영은 1997년 SBS TV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로 데뷔했다. MBC TV '왕초'(1999)로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2002) '진주목걸이'(2003) '태왕사신기'(2007) '야경꾼 일지'(2014) '동네의 영웅'(2016), 영화 '강력 3반'(2005) '미스터 소크라테스'(2005) '커튼콜'(2011) 등에 출연했다. 2003년 KBS 2TV 주말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임유진과 결혼,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윤종용 전 부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문 경영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를 세계적 기업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전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66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1992년 삼성전자 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2008년 삼성전자 상임고문을 역임하는 등 삼성이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는 데 일조했다. 윤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하던 1997년에 삼성전자 매출은 18조원에 불과했으나, 그가 퇴임한 2008년에는 118조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전관(현 삼성SDI) 사장, 삼성전기 사장 등도 지냈으며 2011~2015년에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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