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장기하 '밤양갱', 경쾌한 왈츠의 '달달 아린' 맛…新 '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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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장기하 '밤양갱', 경쾌한 왈츠의 '달달 아린' 맛…新 '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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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밤양갱'은 당연하게도 싱어송라이터 비비(BIBI·김형서)의 노래이자 싱어송라이터 장기하의 노래다.

비비는 다른 자신의 곡과 달리 노래만 했고, 장기하가 작사·작곡·편곡을 도맡았다. 그런데 확실히 장기하의 인장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비비가 만든 노래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다. 두 사람이 협업해 노래의 구성 성분을 고우면서도 걸쭉해질 때까지 잘 저어준 덕분이다.

우선 일상의 소재를 노래로 환기해온 장기하의 솜씨가 여전히 일품이다. 그는 '밤양갱'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는데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처럼 일상의 말을 노래의 운율로 빚어내는 '언어 감각'이 좋다. 밤양갱이라는 직관적인 소재로 사랑의 다양한 양태를 떠올리게 하는 유희의 은유도 생동감이 있다. 장기하가 불러도 장기하의 노래였을 것이다.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에서 장기하의 '쪼'를 떠올리는 청자의 숫자는 적지 않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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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왈츠' 풍의 편곡으로 비비의 온전한 노래가 됐다. 비비의 카나리아처럼 맑고 달콤한 음색은 왈츠와 잘 어울린다.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동생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곡 중 제목에 '카나리아 왈츠'가 있다.

4분의 3박자의 왈츠는 경쾌하다. 율동성이 있는 빠른 템포의 무곡(舞曲)이다. 남녀가 홀드(짝을 지은 상태)에서 회전을 하므로 설레는 사랑의 관계에 자주 비견되곤 한다. 그래서 왈츠는 '봄의 소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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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비·장기하 표 왈츠는 마냥 봄의 기운만 머금지 않는다. "상다리가 부러지고 / 둘이서 먹다 하나가 쓰러져버려도 / 나라는 사람을 몰랐던 넌" 같은 아린 맛이 있다. 밤양갱의 맛에 중독되기 전 어릴 때 다소 고풍스런 디자인에 감싸였던 이를 꺼내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달달함보다 먼저 느꼈던 그 맛이다.

그렇게 밤양갱이라는 소재는 우리에게 내재된 근원적인 무엇도 건드린다. '밤양갱'을 듣고 좋으면서도 "슬프다"라고 느끼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남녀 간 행복했던 순간의 어떤 정서가 그 맛에 고여있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 맛이더라도 그 표현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같이 왈츠를 추던 남녀는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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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밤양갱'의 세계는 달달하면서 이상하고 쓸쓸하면서 묘하게 황홀한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왈츠 풍의 동화 같던 '밤양갱' 뮤직비디오는 비비가 밤양갱을 한 입 베어 무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그 때 표정이 딱 그렇다.

뮤직비디오에서 슬픔에 빠진 비비를 밤양갱을 만드는 마녀의 쿠킹클래스에 초대하는 건 생쥐다. 이 생쥐는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레미' 같은 요리 레시피를 지닌 생쥐가 아니라, 사랑을 극복하는 레시피를 갖고 있던 생쥐였던 셈이다.

지난 13일 공개된 '밤양갱'은 무서운 입소문을 타고 18일 오후 12시 기준 '콘크리트 차트'로 유명한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의 톱100에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비비가 MBC TV 토크 예능물 '라디오 스타'와 유튜브 플랫폼 '딩고'에서 부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이번 주 지상파 음악방송까지 돌면서 인기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물론 원곡의 힘 덕분이다. 누군가 '올해의 노래'로까지 벌써부터 지목한 근사한 '밤양갱'은 이별의 노래도 이 만큼 달달할 수 있으며, 어떤 변명을 담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증명한다. 장기하는 지난해 단독 콘서트에서 자신의 내면이 단단한 거 같다는 말에 이렇게 답한 적이 있다. "그렇지 않다. 속살은 굳은살이 아니다." 말랑말랑 '밤양갱' 같은 우리 속살이 상처 받을 때 치유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이렇게 노래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거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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