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축구선수 출신 정대세(39)·명서현(36) 부부가 '가상 이혼' 절차에 들어간다.

정대세·명서현 부부는 내달 14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 출연한다.

결혼 10년 차인 부부는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현재 10개월 째 처가살이 중이다.

정대세·명서현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가상 이혼'을 결정한 이유와 부부 관계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우선 "다시 태어나도 내 배우자를 선택한다 vs 안 한다"는 질문에 '동상이몽' 답변을 내놓는다.

정대세가 고민 끝에 "(그래도) 다시 결혼한다"고 답했다. 반면 명서현은 "전 여자 정대세로 태어나서, 결혼을 안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각자에게 결혼 생활의 의미는 무엇이냐?"란 질문이 나오자 정대세는 "눈치 게임 같다"고 했다. 명서현은 "희생 같다. 나만의 희생"이라며 한숨을 쉰다.

무엇보다 정대세는 최근 ‘처가살이’ 때문에 결혼 10년 만에 이혼을 생각하게 됐다고 해 놀라움을 안긴다. 그는 "축구 선수 은퇴 후, 한국으로 넘어와서 처가살이를 하면서 처음으로 '이대로는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에 이혼까지 떠올렸다"고 밝힌다. "아내가 말을 거칠게 한다. 남자인 저의 자존심을 다 짓밟는다"며 아내에게 서운했던 점을 토로한다.

이에 대해 명서현은 "저도 첫 아이 임신했을 때, 입덧이 심했는데 남편이 운동하고 돌아왔다는 이유로 탄산수를 사달라는 내 부탁을 거절했다. 그때 처음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아마 이혼이라는 걸 한다면, 남편은 되게 좋아할 것 같다. 잔소리도 안 듣고 구박하는 사람도 없으니 편안할 것"이라고 받아친다. 나아가 "운동 선수 남편을 10년간 내조한다는 게 저를 많이 포기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저도 굉장히 지쳐 있는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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