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생존신고 "내미모에 노화…딸 땀이 성적표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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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생존신고 "내미모에 노화…딸 땀이 성적표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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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가수 서태지(51)가 1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서태지는 24일 인스타그램에 "2023 크리스마스의 소소한 생존신고!! 우리 퐐로(팬덤 버팔로 애칭)들 한해 동안 건강히 잘 지내고 있었나요? 벌써 1년이 휙 지나갔다. 나이도 훅 먹고 아무튼 많이 보고 싶었겠죠?"라며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지난 1년을 되돌아보게 된다. 1년을 조각 내면 8760시간이라는데, 여러분의 시간에도 뜻 깊은 순간이 새겨져 있기를 바란다. 나도 여러분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에 내가 쓴 글이 조금 다운되어 있어서 퐐로들에게 괜한 걱정을 하게 한 것 같다"고 썼다.

"사실 여러분들이 걱정할 만한 일이 있던 건 아니었다. 표현하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부모님들과 조금 더 가깝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다만 우리 퐐로들에게는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커서 글이 좀 무거웠던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여느 때와 같이 열심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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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는 2013년 배우 이은성(35)과 결혼, 다음해 딸 정담을 안았다. "물론 우리 가족들도 잘 지내고 있다. 특히 담이가 많이 자라서 할머니, 할아버지 절친처럼 지내서 서로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얼마 전 25주년 공연 상영으로 오랜만에 우리가 극장에서 만나게 됐죠? 좀 오래된 공연이라 걱정 했는데 이렇게나 많이 찾아와 줘서 또 감동했다.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는 퐐로들 보니 역시 멋지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늘 나의 2023년을 쭉 돌아보니 비교적 소소한 일상들만 있었던 것 같다. 일단 올해는 가족 건강에 관해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데 나도 나이가 들어서 인지 여기저기가···. 내 미모에도 노화가 (왔다.) 같이 늙어가는 울 퐐로들도 나와 같을 것"이라며 "그동안 운동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안 하면 영생에 실패하고 빨리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씩이나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태지는 "올해 담이 학교가 멀리 이사를 가서 우리도 따라가는 바람에 어쩌다 보니 나는 거의 이사짐센터에 집수리공이 됐다"며 "얼마 전 담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주의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함'이라고 써있더라. 사실 나도 초3때쯤 받은 성적표에 100% 동일한 문구가 써있었던 게 기억나서 담이랑 같이 폭소! 엄마는 한심하다는 듯 째려봄"이라고 알렸다. "갑자기 MBTI 가 궁금해서 온 가족이 검사를 해봤다. 사실 처음엔 안 믿었는데 직접 해보니 사람들의 성향을 체계적으로 잘 분류해 놓은 것 같아 신기했다. 나는 INTJ"라며 "그럴싸하지만 실은 개선할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오늘로 나의 비밀 산타 역할은 끝난 것 같다.올해부터는 담이가 추측이 아닌 확신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올해는 특별한 계획없이 지내다 보니 내년엔 더 많은 꿈을 꿔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우리 퐐로들도 세월에 지치지 말고 많을 꿈 만들고 이루기를 바란다. 그 꿈을 함께 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며 "2024년 모두 건강하고 좋은 추억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나도 팔로들과의 추억, 그리고 희망을 마음 가득히 품고 잘 지내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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