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무럭무럭 자란 성장형 '서머 퀸'…스스로 만드는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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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무럭무럭 자란 성장형 '서머 퀸'…스스로 만드는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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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골든 타임을 만들어 간다. 꾸준히 자신들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나아가 만개했던 것처럼, 스스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개척한다. 가장 잘 표현하는 설렘 가득한 분위기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통통 튀는 에너지로 시너지를 낸다.

오마이걸은 2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에 대해 "오마이걸이 보여줄 수 있는 여름의 모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3월 발매한 정규 2집 '리얼 러브(Real Love)'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이다. 그간 유아는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미미는 예능, 아린은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등 개인 활동에 주력했다.

오마이걸은 또 한 번 '서머 퀸'에 도전한다. 긴 공백기는 완성도를 위해서다. 효정은 "실망시키지 않는 앨범을 만들기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멤버들끼리 어떤 색깔을 담고 싶은지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며 "오래 걸렸지만 꽉 찬 앨범"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만의 흐름으로 천천히 나아갔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서도 우리 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여름이 들려(Summer Comes)'는 히트곡 '살짝 설렜어' '던 던 댄스(Dun Dun Dance)' '돌핀(Dolphin)' 등으로 호흡을 맞췄던 라이언 전과 작업했다. 이 곡은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가 들려온 순간, 기다렸던 여름이 온 듯한 설렘을 그려낸 서머 송이다. 오마이걸은 신나면서도 벅찬 여름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선사한다.

미미는 "직접적으로 '여름'이라는 단어를 내세운 적이 없는데 제목부터 여름이다. 어떤 계절에 듣든 여름을 추억할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유빈은 "멤버들끼리 주고받는 구절에서 케미를 볼 수 있다"고, 유아는 "파도와 뿔소라를 표현하는 안무가 있다"고 포인트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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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골든 타임을 찾으려는 오마이걸은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승희는 "들려주고 싶은 곡과 듣고 싶은 곡이 뭘까 많이 생각했다. 두 가지 색을 두고 고민했다"며 "두 가지가 극명하게 달라서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유아는 이날 선보인 수록곡 '셀러브레이트(Celebrate)'를 오마이걸 스타일로 꼽으며 "오마이걸은 밝은 분위기도 있지만 몽환적인 느낌도 빼놓을 수 없다. 좀 더 성장된 오마이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멤버들의 높은 참여도도 눈길을 끈다. 미미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6곡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데뷔 8주년 기념 팬송인 '미라클(Miracle)'은 오마이걸이 직접 건의해 처음으로 멤버들이 다 같이 작사한 곡이다. 효정은 "전체 작사를 처음 하다 보니까 가이드를 듣고 각자 가사를 다 써왔다. 서로의 가사를 붙여보니까 우리가 하나였구나 생각이 들어 뜻깊은 작업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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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숱한 변화를 거친 이들은 앞으로도 오마이걸이라는 이름을 지킬 계획이다. 승희는 지난해 5월 탈퇴한 원년 멤버 지호를 언급하며 "팀이 재편된 만큼 빈자리 채워야겠다는 책임감과 용기가 필요했다. 그만큼 단합된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효정은 "이렇게 뭉칠 수 있었던 건 각자 단단하게 팀과 미라클(팬덤명)을 생각하는 마음 덕분"이라며 "7년이 지나고 나서 내가 더 멤버들에게 잘 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에 유아는 "아무래도 리더가 있었기 때문에 6명이 함께 다시 리부트 해서 나올 수 있었다. (효정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고 공을 돌렸다.

예능으로 전성기를 맞은 미미는 본업에도 열중한다. 미미는 "예능에서의 미미든 무대에서의 미미든 어떻게 봐주셔도 그런 관심이 감사하다"며 "요즘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각 분야에서 잘 해주고 있고, 오마이걸을 사랑해 줄 거라는 기대감으로 더 단단하게 활동하려 한다"고 했다.

오마이걸의 다음 목표는 성장된 모습을 각인시키는 것이다. 효정은 "다음이 기대되는 오마이걸이 되고 싶다"며 "청량한 모습에서 새로운 모습을 더했는데, 오마이걸 특유의 밝은 에너지도 전해드리는 활동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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