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혁, 음악 꽃 피는 시간…'봉오리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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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혁, 음악 꽃 피는 시간…'봉오리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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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포크는 새것이 아니지만, 싱어송라이터 허정혁의 음악은 동어반복이 아니다. 자신의 삶에서 길어 올려 고유성을 보듬는 음악.

2017년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음악 활동의 첫 발을 뗀 그가 최근 첫 솔로 정규 음반 '봉오리 시절'을 냈다. 그는 해파와 함께 결성한 포크 듀오 '시옷과 바람'으로 싱글, EP를 낸 적이 있기는 하다.

작사·작곡을 도맡은 13개 트랙이 실린 이번 앨범('새로운 길' 노랫말만 윤동주의 시 '새로운 길'에서 빌려왔다)의 담백함은 걸출한 프로듀서 김해원의 손길이 더해져 화염으로 번졌다. 그건 꽃봉오리가 꽃으로 피어나는 과정을 포착하는 일이다.

세상을 무력으로 생포하는 게 아닌 무력하더라도 희망과 절망을 오가며 새긴 허정혁의 곡절(曲折)들. 그건 곡절(曲節)이 돼 듣는 이들의 마음을 서서히 연다. 노래가 각자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담아냈을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가. 그건 허정혁의 음악이 증명하는 것이다. 그의 10년의 시절이 이 음반으로 옮겨졌다. 다음은 허정혁과 서면으로 나눈 일문일답.

-첫 정규 음반 소감은 어떻습니까?

"첫 정규 음반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요. 막상 크게 실감은 안 되는 것 같고 조금 얼떨떨한 것 같아요. 바쁜 작업을 끝내고 나니 약간은 허전한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어떻게든 앨범을 냈구나 싶어서 뿌듯하고 홀가분합니다."

-이번 음반을 내고 뮤지션 허정혁, 개인 허정혁으로서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음반을 내고 나서 직업인과 생활인으로서 어떤 극명한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어요. 발매 직후로 일이 많이 생기거나 한 건 아니어서 그런 듯해요. 그렇지만 음반을 내면서 제 안에 오래 잠들어 있던 삶에 대한 의지 같은 것들이 다시 꿈틀대는 걸 느꼈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전보다 삶에 대한 의욕을 느낀다는 것이 앨범을 내면서 달라진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작자의 말에 적어주시긴 했지만 음반 타이틀 '봉오리 시절'은 어떻게 나오게 된 겁니까? 봉오리는 정혁 씨의 현재를 은유하기도 하는데요. 본인과 봉오리가 닮은 지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앨범의 노래들을 보면, 삶에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무거움이 담겨 있으면서 그럼에도 희망을 붙들어보려고 손을 뻗는 움직임 또한 담겨 있거든요. 그래서 마냥 어둡거나 밝지만 않은 표현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런 고민을 오래 품어오다가 어느 날 문득 떠올리게 된 표현이에요. 아직 꽃이 피기 전의 상태인 '봉오리'를 떠올리면서, 그 안에는 곧 피워내리란 기대와 피워내지 못할까 봐 갖는 불안이 다 담겨 있다고 보아서 앨범의 제목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 것이죠. 봉오리라는 표현이 아직은 가능성으로만 남았던 저의 지지부진하던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시절'이란 표현을 써서 오랜 시간에 걸쳐 지어진 노래들을 한데 묶고 싶었습니다."

-앨범에 대해 '서툰 걸음에 대한 기록'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 서툰 걸음은 힘들지 않았습니까? 그 걸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걸음이란 표현을 통해 살아가는 일 자체를 말하고 싶었어요. 걷는다는 건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어떤 날은 가볍고 산뜻하게 걸음을 떼지만, 어떤 날은 도저히 한발짝도 떼어지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이처럼 당연한 것도 어렵게만 느껴지던 때를 지내면서, 어떻게든 살아내 보려고 발버둥 치던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앨범 안에 울긋불긋한 모습들이 담겨 있기에 그런 표현을 찾아 쓴 것 같습니다."

-프로듀서 김해원 씨와의 작업은 어땠나요? 어떤 시너지가 났습니까? 정혁 씨가 해원 씨에게 프로듀싱을 제안한 것으로 아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해원 씨에게 이번 앨범 프로듀서를 제안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실은 그냥 저의 느낌을 따랐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냥 뭔가 잘 어우러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작업을 하면서는 제가 기대했던 부분을 많이 충족했어요. 음악적으로 멋스러운 질감을 만들기도 하고, 작업을 하면서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들 덕분이었지요.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듣고, 이러저러한 아이디어를 주고받던 시간들이 생각납니다. 또 제가 가지던 해원 씨에 대한 인상 중 하나가 섬세함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그런 감각을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함께여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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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싱을 담당한 황현우 프로듀서님은 어떤 힘을 실어주셨나요?

"사실 현우 님과는 녹음을 받는 데까지만 함께할 예정이었는데, 여차저차 후반 작업까지 함께하게 됐어요. 그렇게 작업이 이어지면서 현우 님께서 더 많은 부분을 담당해 주시게 됐는데요.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그간 다수의 앨범 제작과 프로듀싱의 경험을 살려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피드백과 조언을 해주셨어요. 또한 작업이 더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저와 해원 씨 사이에서 적절한 판단과 시각으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주셨어요. 당시에도 느꼈지만 돌아봤을 때도 이번 앨범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트랙 배치는 마치 장편 소설을 보는 듯한 호흡이 느껴지는데요. 트랙 배치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트랙 배치를 생각하며 중요시 여겼던 부분은 연결되듯 하나의 흐름으로 느껴졌으면 하는 것이었어요. 여러 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서사로 이어진 인상을 주고 싶었거든요. 앨범을 통으로 들을 때 짜임새가 느껴지게끔 하고 싶었습니다."

-앨범에서 가장 오래 전에 만들어진 곡은 무엇이며 가장 근래에 만들어진 곡은 무엇인가요? 그 둘 사이에 낀 시간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각각 질문에 해당하는 곡이 뭐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시기적으로 가장 오래된 노래는 거의 십년 전 쯤이고, 가장 근래에 만든 노래는 작년이었어요. 이렇듯 앨범 안에는 오랜 시간이 담겨있지요. 그동안 봉오리가 맺히는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어떻게든 무언가를 해냈다는 점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을 지나 비로소 어떤 한 시절에 대해 매듭을 짓는 것 같아서, 이제는 다른 시절로 넘어가는 다음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수풀'은 최고은 씨와 협업을 했어요. 두 분은 어떤 인연이 있었고 이번에 어떻게 작업을 하시게 된 건가요?

"전부터 관계가 있었던 건 아니었고요. 고은 님께서는 현우 님이 대표로 있는 'CTR싸운드'의 소속 뮤지션이셔서 작업실('고라니 특공대'라는 CTR싸운드의 본거지이자 앨범 녹음을 진행했던 곳)을 오가며 마주치는 일이 많았어요. 그러다 녹음을 받던 어느 날, '수풀'이라는 곡에 다른 존재의 목소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녹음실에 들른 고은 님께 노래를 부탁드리게 된 거죠. 그렇게 운명적이고 자연스럽게 고은 님의 목소리를 얹게 되었습니다. 곡 안에서 고은 님의 목소리가 나올 때 생기는 울림이 있는데 그게 참 마음에 듭니다."

-제목도 그렇고 노랫말도 그렇고 시적입니다. 노랫말을 쓸 때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이번 곡들의 노랫말 작업이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이번 앨범은 아무래도 솔로 앨범이다 보니 개인적이고 자전적인 면이 많은데요. 내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심상을 솔직하게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은유적인 표현들을 쓰면서요. 왠지 있어 보이고 멋스러운 표현을 찾기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기억, 자연, 위로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는 앨범인데요. 정혁 씨가 앨범 작업을 하시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단어나 풍경은 무엇인가요?

"물어주신 것처럼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것들이 있었는데요. 그중 두 가지를 말씀드려볼게요. 먼저 떠오른 한 가지는, '걸음'이라는 단어에요. 앨범을 살펴보면 걸어가는 장면을 그리는듯한 노래도 있고, 걸음을 향한 열망이 곳곳에 담겨 있거든요. 앞선 질문에서도 답했듯 제가 살아온 나날을 걸음에 빗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풍경인데요. 무슨 이미지냐면 언젠가 제가 찍어두었던 '언덕' 사진입니다. 언덕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면 당장 올라야 할 오르막 앞에서 갖는 고되고 막막한 심정과, 그 언덕을 넘어서 다음으로 향하려는 방향성과 꿈을 느껴요. 앨범을 들으며 서사를 읽어내려가는데 이런 키워드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파 씨도 솔로 앨범을 내셨는데요. 두 분의 각자 활동이 팀에 어떤 시너지가 될까요? 해파 씨와 듀엣을 하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두 분은 어떤 점에서 의기투합해 팀을 결성하게 됐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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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와 만난 건, 각각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을 하던 초반 시기였는데요. 제가 노래를 같이 해보자고 가볍게 제안했던 것이 시발점이 되었어요. 처음부터 어떤 그림을 가지고 있던 건 아니었는데, 하다 보니 죽이 잘 맞더라고요. 그러다 팀 이름도 짓게 되고, 자연스레 노래도 함께 만들게 됐죠.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잘 맞는 부분이 많아서 서로에게 재미와 힘을 주고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흐름을 타다 보니 여태껏 이어져 오게 됐네요. 지지부진하게 살던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난 지 1년 만에 싱글과 EP 앨범을 발매했을 정도로 추진력을 냈다는 걸 보면, 분명 어떤 시너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음악적으로도 둘이서만 낼 수 있는 맛이 있다고 봅니다."

-포크 기반의 음악을 합니다. 지금 시대에선 덜 주목 받는 장르인데요. 이 장르의 매력은 무엇이며 현재 젊은 뮤지션으로서 이 장르를 기반으로 삼은 음악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나요?

"포크라는 장르적 기반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정통성에 깊이를 갖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포크 장르가 갖는 민속적이거나 서정적인, 또 운동적이며 노랫말에 비중을 더 둔다거나 하는 특성과 매력에 끌리는 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장르나 접근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음악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어떤 장르나 결을 고집한 건 아니었고, 그냥 어쩌다 보니 비슷한 걸 해온 것 같아요. 어쨌든 굳이 따져서 비주류 쪽에 속해있다고 볼 때, 그것이 꼭 저에게 어떤 함의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개인적으로 직업인으로서 가지는 소명의식이 크다거나, 야망이 있는 편도 아니라서요. 어쩌면 현시대의 비주류 음악가로 사는데 바람직한 마음가짐이나 방법들(그것들이 존재한다면)을 더 탐구해야 할 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렇지만 꼭 음악이 업이 아니더라도, 다만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찾아 해내며 살아내고 싶을 뿐입니다. 이렇게 음악을 한다는 건 어떤 흐름에 따랐다고 느껴지고요. 하여간 현재로서는 음악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나 양식으로 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중음악도 시장이 극과 극이 되면서 인디 쪽의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혁 씨가 볼 때 현재 국내 인디 신의 상황은 어떤가요? 인디 뮤지션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려고 보니 평소에는 잘 의식 못하던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시점에 마땅히 필요하고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꺼내고 싶은데, 사실 저 하나 사는 데만도 버거워 뾰족한 시각이나 유용한 답변을 내놓기가 어렵기만 하네요. 그래서 현재 음악 산업 구조의 문제점을 꼬집거나 대안을 제시한다든지 도모하자는 것은 아니고, 그저 개인적인 바람이라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음악 시장 안에서 다양성이 더 확보되고 존중받기를 바라요. 조금 더 부연해 보자면, 소위 팔리는 음악만이 살아남는다거나 인기나 자본력에 좌지우지되지 않을 수 있는 여건이 더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창작 예술이니만큼 갖가지 모양새들이 더 만개할 수 있기를, 그러고 반짝하고 마는 게 아니라 오래오래 활동하기에 괜찮은 여건이 되어가면 좋겠어요. 이 이야기가 비단 국내 인디 신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요즘 어디를 보아도 세상 살이가 녹록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동시에 민망스럽기도 하네요. 자연스레 더 자주 부끄러움과 책임감을 느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혁 씨는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나요? 영향을 받은 뮤지션이 있나요? 어떤 장르, 어떤 곡들을 많이 들었습니까?

"10년도 더 지난 스물을 갓 넘겼을 적, 잘 치지도 못하는 기타로 우연히 처음 노래를 만들게 되면서 음악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다니던 교회 친구에게서 기타를 빌리며 악기를 처음 접했거든요.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어릴 적엔 교회 안에서 접하는 음악들에 영향을 많이 받았더랍니다. 한데 날이 갈수록 종교적인 색채를 강하게 띄거나 그 영향 아래에만 있고 싶지 않아서, 다양한 음악을 찾아 들으며 세계를 넓히려고 부단히 애를 썼습니다. 그리고 따로 음악을 배우지는 않아서, 어떤 체계나 계보를 따르지는 않았는데요. 그때그때 눈에 보이고 귀에 좋게 들리는 음악들을 찾아 들었어요. 이를테면 서정성이 깃든 옛 가요와 올드팝, 컨트리와 블루그래스, 포크와 민요들, 다양한 언어의 월드 뮤직, 보사노바와 재즈, 사색적이고 평온한 뉴에이지풍의 연주들과 이지리스닝 계열 음악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국내외 인디와 메이저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입니다. 때마다 만난 다양한 음악들에 고루 영향을 받아왔지만, 음악가를 콕 집어 이야기하자니 고르기가 너무나 어려워 큼지막한 부류를 떠오르는 대로 나열해 보았습니다."

-음악을 시작하고 후회한 적은 없나요? 반대로 가장 보람을 느낀 적은 언제입니까?

"음악을 하면서는 후회를 가져본 적은 없습니다. 행위 자체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직업적으로도 음악이 아닌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더 그렇습니다. 대신 더 일찍부터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있어요. 음악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제가 만든 음악이 듣는 이의 삶으로 번져가는 것을 볼 때인데요. 그런 반응을 보는 게 가장 반갑고 기다려지는 일입니다. 마음과 마음을 잇대기 위해, 이야기와 또 다른 이야기가 만나 작용하는 걸 보기 위해 음악을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 활동 계획은요? 


"우선 10월까지 달에 1~2개꼴로 이곳저곳에 공연이 잡혀있어요. 아마 올해까지는 그렇게 공연을 다닐 것 같은데, 바람이 있다면 수도권을 벗어난 여러 지역을 다니며 노래하는 자리를 갖고 싶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솔로 활동을 하고 나면 다음으로 시옷과 바람 활동을 준비하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진부한 질문이지만 저랑 첫 인터뷰니 묻고 싶습니다.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나요? 지금 시절은 정혁 씨에게 어떤 시절로 기억될까요?

"어떤 음악가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은 속으로 갖고 있으면서도 늘 어려운 것 같습니다. 최근에 다른 인터뷰를 하면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는 이번 앨범과 연결지어 '꽃' 같은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어요. 이번에는 대답을 달리해서, 꿈꾸는 음악가(혹은 사람)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꿈인지에 대한 부분은 아직은 막연하고 또 변하기도 할 텐데요. 아무튼 언제고 꿈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서사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여러 상상력을 삶에 구체적으로 더해가면서 음악으로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훗날 지금을 돌아봤을 때는, 자빠진 몸을 일으켜 기어코 한 발을 내딛은 순간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싶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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