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그룹 'MIB' 출신 방송인 강남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소아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진단을 받은 후기를 전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오은영 선생님 만나고 왔습니다 (금쪽 상담소 후기)'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어머니와 함께 출연한 강남은 어머니에게 과한 장난을 쳤다고 털어놨다. 강남 어머니인 권명숙도 강남이 유년기 시절 상대 집 벨을 누르고 도망가는 '벨튀'는 물론, 판매용 채소가 쌓여있는 가판대를 무너뜨리고 다녔을 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본인의 치마 지퍼를 내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오 박사는 "강남은 어릴때 소아 ADHD였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아동"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제작진은 강남 모자가 출연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관련 기사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강남은 "저는 그냥 방송 예능처럼 하려고 했는데 방송국에서 엄마랑 강남 씨를 촬영하고 싶고, 심리를 보고 싶다고 했다"고 답했다.

강남은 "제가 계속 설명했다. 어렸을 때 이렇게 살았고, 내가 엄마한테 계속 장난을 쳤고 엄마는 계속 소리만 질렀다"며 "화난 모습만 기억난다. 1부터 100까지 다 설명해드렸다. 그런 이야기까지 했다. 엄마가 화나면 벽 부수고"라고 털어놨다. 엄마가 벽을 부순 증거 자료까지 모아두고 방송 녹화에서 보여줬다고 했다. 강남은 "오은영 박사님이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에 '어머님 그거는 진짜 아니신 거 같다. 이래서 고치셔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실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 박사가 '강남 씨, ADHD예요'라고 하시더라. ADHD라고 박사님이 정확히 말씀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남은 "오은영 박사님은 정확하다. 방송국에서 사람들이 눈물 흘리고 여러가지가 많다. 그게 이해가 된다"고 했다. 이어 "엄마한테 왜 맨날 장난치고 왜 그랬는지 거기에 이유가 있더라. 중심에 있는 마음을 끌어내서 박사님은 진심을 알아내더라. 나한테 정확히 왜 하지 말아야 하고 설명해야 하는데 엄마는 일본말로 설명을 못했다. 소통이 안 되어서 '하지 마'라고 한 것이다. 나는 과정을 모르고 화난 모습 밖에 몰랐던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은 "내가 엄마한테 장난치면 엄마가 리액션이 세다. 나한테는 그게 소통인 것이라고 하더라. 갑자기 슬프다. 어른이 될수록 학교에 다니고 친구들을 사귀고 교육받으면 점점 없어져야 하는데 그대로 유지가 됐다"고 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강남의 아내 이상화는 "어머니가 나한테 고생한다고 했어. 못난 아들 때문에 미안해"라고 전했다.

강남은 "그 얘기를 듣고 나서부터는 엄마랑 한 번도 안 싸웠다. 안 만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나 진짜 놀란 게 뭐냐면 엄마도 질문하지 않았나. 엄마도 검사했을 거 아니냐. 오은영 박사님이 '어머니는 남의 시선을 되게 중요시하는 분이에요'라고 하셨는데 진짜 순간 소름이 돋았다. 이 사람은 진짜다 싶었다. 우리 엄마가 남 시선을 되게 중요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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