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배구의 황제 김연경 선수가 연봉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모든 걸 걸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연경이 자신의 치열했던 배구 인생사를 들려줬다.

이날 김연경은 은퇴 시기에 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다들 은퇴시기를 궁금해 하시더라. 저의 대답은 '현역 연장'이다. 제가 시기를 항상 고민했었고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고 싶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게 기자 분들 귀에 들어가서 제가 '(은퇴) 생각은 어느 정도 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는데, 뉴스가 커지더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튀르키예에서 뛸 때 당시 전 세계 남녀 배구 통틀어서 연봉 1위였다"라며 "백지수표를 받은 적도 있다고…"라고 김연경에게 물었다.

이에 김연경은 "중국에서 1년을 뛰고 다시 튀르키예로 넘어가려고 하던 차에 소속팀에서 저를 원한다고 하면서 '너가 원하는 액수를 써라'고 하더라"며 "가끔 한 번 생각한다. '그때 내가 백지수표에 금액을 썼으면 어땠을까'라고 이야기는 한다. 하지만 중국보다는 조금 더 큰 리그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김연경에 백지수표에도 범위가 있냐고 묻자, 김연경은 "(저에게) 허용되는 범위가 조금 컸었어요"라며 허용범위가 '약 ○○억'이라고 유재석에게 말해 얼핏 들었을 때도 상당한 금액임을 추측케 했다.

조세호는 "그만큼 (소속팀에서는) 마음이 있으니까 백지수표를 내민 것"이라고 했다. 김연경은 "그분들도 놀랐던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했는데 큰 리그로 가고 싶다고 하니까 당황해하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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