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유아인(37·엄홍식) 측이 마약류 투약 혐의 관련 2차 소환조사에 불출석한 이유를 밝혔다. 취재진이 많다며 경찰청사 앞에서 발길을 돌렸는데, "사실상 공개 소환"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법률사무소 인피니티는 11일 "경찰의 유아인씨 소환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돼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요청했다"며 "지난달 소환 과정에서도 경찰은 비공개 소환임을 밝혔으나, 사실상 공개 소환이 돼 변호인이 한 차례 항의 의 의사표시를 밝혔다. 금번 소환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향후 유아인씨는 경찰 출석 요청에 응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지난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금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 받으라는 요청을 통보 받았다. 변호인은 경찰수사사건등 공보에 관한 규칙에 근거해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고, 경찰 역시 동의했다. 하지만 조사 전날 언론 기사를 통해 유아인씨가 다음 날(11일) 조사가 예상된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다. 변호인은 출석 일정이 공개됐는지 여부를 문의했으나, 경찰은 출석 일자를 공개한 적이 없고 원칙대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니 그대로 출석하라는 입장을 표시했다."

인피니티는 "경찰이 확인해 준 대로 비공개 원칙이 적용될 것임을 믿고 예정대로 출석하고자 했으나, '금일 오전 유아인씨가 출석 예정임을 경찰로부터 확인했다'는 취지의 추가적인 언론보도 내용·현장 취재진 상황을 접했다. 출석 일정이 공개되었음도 명백히 확인했다"고 짚었다. "출석 일정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유아인씨는 조사에 임하고자 했고, 변호인은 비공개 소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하여 줄 것을 요청했으나 경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경찰과 변호인간 추가적인 협의과정 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유아인씨가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아인은 지난달 27일 프로포폴·대마·코카인·케타민 등 총 4종류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유아인은 SNS에 "불미스러운 일로 큰 실망을 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내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 전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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