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세븐틴, K팝 벗어나 구름을 타고 끝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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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세븐틴, K팝 벗어나 구름을 타고 끝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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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중국 고전 소설 '서유기'에서 근두운을 타고 여의봉을 사용하며 분신술에 능한 손오공, K팝 업계에서 그 손오공은 '세븐틴'(SVT)이다.

최근 발매한 미니 10집 'FML'로 거두고 있는 신통방통(神通방通)한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FML'은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455만214장으로 K-팝 음반 역대 초동 판매량 최고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이르면 8일(한국시간) 공개 될 예정인 13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만약 1위에 오르게 되면 세븐틴 첫 '빌보드 200' 정상이다.

세븐틴은 지난해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섹터17'로 '빌보드200'에서 자체 최고인 4위를 찍었다. 세븐틴이 예상대로 해당 차트 정상에 오르면 '방탄소년단'(BTS)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스키즈)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터'(TXT·투바투)에 이어 K팝 그룹 6번째로 이 차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2015년 데뷔한 세븐틴은 차곡차곡 인지도를 쌓아왔다. K팝 업계에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K팝 2.5세대 그룹 '엑소'(E), 명실상부 K팝을 대표하는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과 함께 'EBS'로 묶였던(세븐틴(S))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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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성장세는 더 놀랍다. 보통 아이돌은 재계약 기간인 데뷔 7년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데뷔 6년 만인 2021년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고 팀을 안정화한 세븐틴의 오름세는 꺾이기는커녕 계속 가파르다.

우선 K팝 신(scene) 전체로 볼 때 방탄소년단(BTS) 단체 활동 공백이 세븐틴의 상승세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이 넓고 깊게 구축해 놓은 글로벌 K팝 시장에서 이 팀 멤버들의 순차적인 군입대는 강력한 K팝 그룹 활동이 부재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는 동안 충성도가 높은 큰 팬덤 '캐럿'을 보유한 세븐틴이 대세로 부상하게 된 건 자연스럽고 예견된 일이라는 얘기다.

당연히 세븐틴 자체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박도아 K팝 칼럼니스트는 "세븐틴 역시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보다 전략적으로 해외활동에 임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올 초까지 일본 돔 투어 등 공격적으로 월드 투어에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고, 글로벌 팬덤 역시 급증했다"고 짚었다.

국내에선 유닛인 '부석순' 활동과 함께 자체 제작 웹 예능 콘텐츠인 '고잉 세븐틴' 등으로 팬층을 넓힌 게 주효했다. 한마디로 '공백기가 없는 그룹'이 돼 팬들에게 '최상의 덕질'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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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캐럿뿐만 아니라 '큐빅'이라 불리는 팬층도 생겨났다. 캐럿이라는 팬덤명은 다이아몬드 등 보석 따위의 질량을 재는 단위에서 따왔다. 세븐틴이 2015년 발매한 데뷔 앨범 '17 캐럿(CARAT)' 수록곡 '샤이닝 다이아몬드(Shining Diamond)' 노랫말에서 유래됐다. "1분 1초가 보석 같은 시간"이라고 부르는 노래다. 팬덤 '캐럿'이 다이아몬드 같은 세븐틴을 빛내주고, 함께 가치를 올린다는 뜻이다.

큐빅은 유사(모조) 다이아몬드를 가리킨다. 세븐핀 팬층에서 큐빅은 캐럿보다 한 단계 아래의 충성도를 가리키는 것이다. 주로 예능하는 세븐틴을 좋아하는 타 아이돌 팬을 지칭하는 용어다. 예능 등에서 친근한 활약에 힘 입어 세븐틴은 불호가 적은 아이돌 팀으로도 통한다.

박도아 칼럼니스트는 "지상파 인기 예능 못지 않은(혹은 뛰어넘는) 규모와 퀄러티를 자랑하는 '고잉 세븐틴'의 꾸준한 제작은 기존 팬덤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팬층의 유입을 유도하는데 주효했다"고 봤다.

아울러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K팝 가수들의 다양한 매력과 실력을 보여줄 수 잇는 채널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도 세븐틴 멤버들이 각각의 역량을 보여주는 데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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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팀·보컬팀·퍼포먼스 팀으로 구성된 세븐틴은 균형감각이 돋보이는 팀이기도 하다. 노래·춤·랩 등 13명 멤버 전원이 고른 실력을 갖춘, 몇 안되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을 이 플랫폼 등을 통해 증명했다.

무대 아래에서의 매력(예능)과 무대 위 실력(본업)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팬을 모으는 방법은 없다는 게 K팝 아이돌업계 불문율이다. 특히 다소 많은 멤버수 역시 군대라는 태생적 문제가 걸려있는 K팝 남돌 시장에선 장점이다.

박도아 칼럼니스트는 "세븐틴은 앞으로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를 하더라도 활동인원 10명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팀이라 빈자리에 대한 걱정이나 활동 중단, 공백에 대한 걱정도 다른 아이돌 그룹보다 적다"면서 "이것 역시 꾸준히 덕질을 하면서, 충성도를 높여가는 K팝 팬덤 안에서는 굉장한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FML'은 세븐틴의 여러 장점이 고른 감각으로 배합이 됐다. 그걸 상징하는 노래가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손오공'이다. 세븐틴의 메인 프로듀서이자 보컬팀 리더인 우지(WOOZI·이지훈)와 작곡가 겸 프로듀서 범주(BUMZU·계범주)의 시너지가 이번에도 빛난 곡인데, 저지 클럽(Jersey Club)·아프로비트(Afrobeats)·드릴(Drill) 등 최근 세계에서 유행하는 사운드를 K팝 안에 유연하게 잘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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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만큼 곡 안에서 다채롭게 변하는 리듬이 특징인데 이는 '손오공'의 역동적인 안무가 탄생하는 기반이 됐다. 윤혜림 플레디스 퍼포먼스디렉팅팀 팀장과 팀 세임(Team Same) 안무가 최영준 등이 참여한 메가 크루 퍼포먼스는 그간 K팝에서 보기 드물었던 분신술에 가까운 스펙터클을 보여준다.

세븐틴의 원래 큰 장점 중 하나가 라이브 무대였다. 데뷔 전 연습실에서 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연을 하며 '공연돌'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8년 KBS 2TV '불후의 명곡-조용필'편에서 우승, 같은 해 '가왕' 조용필의 서울 콘서트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각종 무대에서 다진 합과 실력이 '손오공'에서 정점을 찍는다.

아울러 '손오공'을 놓고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팀 활동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곡은 세상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손오공이라는 캐릭터들의 공통적인 특징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세대에 따라 해석하는 손오공 캐릭터의 특징은 확연히 다르다. '서유기' 손오공은 물론 홍콩 배우 저우싱츠(周星馳·주성치) '서유기' 시리즈의 손오공, 일본 만화 '드래곤볼' 손오공, 국산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 손오공, 일본 만화 '최유기' 손오공, 아동 한자학습만화인 '마법천자문' 손오공, 심지어 국내 예능 '신서유기' 속 손오공까지…. 세븐틴의 '손오공'이 다양한 손오공에 대한 추억을 환기하며 세대통합도 이루고 있다. 세븐틴의 '손오공'의 영어 제목이 '슈퍼(Super)'인 점을 들어 '드래곤볼' 속 최강전사인 '초사이어인(Super Saiyan)'에서 따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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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이런 '손오공'을 비롯 또 다른 타이틀곡 '퍽 마이 라이프(F*ck My Life)'까지 극한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은 에너지를 노래한다.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신세한탄(身世恨歎)을 하기보다 함께 연대하며 이겨내자는 메시지. 그건 세븐틴이 밝은 노래든 무거운 노래든, 단체곡이든 유닛곡이든 항상 해온 것인데 이번 앨범에서 좀 더 물오른 세련됨을 얻고 강력하게 대중에 전달되고 있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은 단숨에 10만8000리(약 4만2414㎞)를 날아가는 근두운으로 멀리멀리 나아갔지만, 결국 부처님의 손바닥 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븐틴 역시 날아 봐야 K팝 안일까? 전문가들은 세븐틴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세븐틴이 갖고 있는 대중성 때문이다. 세븐틴은 현재 K팝 신의 주축인 3·4세대 중에서 엑소·방탄소년단을 제외하고 팬덤 외 대중이 알고 있는 히트곡을 보유한 보이그룹이다.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자주 삽입된 '아주 나이스'와,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 등이 대표적이다.

박도아 칼럼니스트는 "K팝 시장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워낙 팬덤 시장의 성격이 강해서, 팬이 아니라면 그룹명은 알지만 히트곡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그런 일반적인 남돌과 다르게 히트곡을 보여하고 있다는 점도 세븐틴이 타 팀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앞으로 글로벌 K팝 시장에서, 기존 K팝 그룹을 넘어서는 또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혜림 PRIZM 음악콘텐츠 기획자(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도 "어느덧 데뷔 9년차, 미니 10집을 발매한 세븐틴은 여전히 새로움에 맞서 싸운다. 강력한 팬덤과 히트곡을 뒤로 하고 또 다시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한 그들의 싸움은 '서유기'의 주인공이자 엄청난 힘의 소유자 손오공이 번뇌와 욕망, 두려움에서 발버둥치는 모습을 닮았다"고 봤다.

또 "'군무=세븐틴'이란 공식이 있었지만 이번 '손오공' 메가 크루 퍼포먼스는 이미 구름(근두운) 위에 존재했던 그들이 더 높이 도전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새로운 기대를 품게 한다"면서 "이미 정상을 차지했으나 새롭게 변화하는 세븐틴은 K팝이 시간이 지날수록 앞으로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정석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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