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횡령 의혹' 재판 오늘 두 번째 증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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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친형 횡령 의혹' 재판 오늘 두 번째 증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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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방송인 박수홍씨가 19일 자신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피해 사실을 증언한다. 지난달 15일에 이어 두 번째 출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수홍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리는 친형 박모씨와 그 배우자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박씨 부부가 재판에 넘겨진 이후 박수홍씨가 직접 법정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4차 공판에 출석해 약 두 시간 동안 공소사실과 관련한 증언에 나섰다.

박수홍씨는 이날도 증인심문을 통해 친형 부부로 인해 입은 피해 등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박수홍씨 개인 통장에 대한 횡령과 더불어 법인 자금 횡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박수홍씨의 일부 통장 관리를 박씨 부부가 아니라 아버지가 했다는 박씨 측의 주장에 대한 심문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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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씨는 지난달 15일 법정에 처음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 피해사실을 묻는 검사의 질문에 비교적 담담한 태도로 증언을 이어갔다.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하거나 피트니스 센터 등록비, 학원 등록비, 키즈카페, 테마파크 이용료를 결제한 정황에 대해 박수홍씨는 본인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며, 법인카드를 피고인들이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처벌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에는 "처벌을 강력히 원한다. 지난 세월 동안 나를 지켜주고, 자산을 지켜준다는 말로 믿게 했지만 기만했다"며 그간의 울분을 쏟아냈다.

친형 부부의 변호인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씨 변호인이 박수홍씨의 개인사가 포함된 내용을 증거로 법정에서 공개한 후 질의하자, "횡령 혐의 본질과 상관없이 나를 흔들려는 의도로 보인다. 충분히 가릴 수도 있었는데 왜 공개하는가. 비열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변호인이 "법정에서 상대를 비방하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반격하자, 박수홍씨는 "변호사님의 수임료는 누구 돈에서 나갔느냐"고 맞받아쳤다. 박씨 부부 횡령 의심 내역에 변호인 선임 비용이 포함된 점을 꼬집은 발언이었다.

박수홍씨는 4차 공판이 끝날 무렵 재판장에게 "증인이 처음이다. 흥분해서 죄송하다"면서도 "다음 증인 때도 최선을 다해서 죄를 지은 사람이 사과도 안 하고 힘들게 하고 있지만, 잘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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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 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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