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남궁옥분을 인기가수 반열에 올린 노래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를 작곡한 작곡가 박동률이 별세했다. 향년 70.

25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동률은 전날 세상을 떠났다. 미8군 무대 출신인 고인은 1970~1980년대 다양한 밴드를 거쳤다. 특히 남궁옥분이 1981년 발표한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가 히트하면서 작곡가로 이름을 알렸다.

1980년대 초반 '신촌블루스' 엄인호와 함께 밴드 '장끼들' 멤버로 활약했다. 이 팀은 두 장의 앨범을 냈다. 이후 가수 이치현의 밴드 '벗님들'의 앨범 '벗님들84'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 당시 서울음반에 근무하면서 김영동의 명상음반 '선(禪)', 포크 그룹 '여행스케치' 1집을 기획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남준봉, 조병석 등이 주축인 여행스케치는 1989년 명지대 백마가요제가 계기가 돼 만들어진 팀인데, 박동률이 그룹 결성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옥분은 소셜 미디어에 "제게 이리 큰 선물을 주시고 떠난 오빠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오늘 따라 유난히 고마움과 죄송스런 마음이 교차한다"고 애도했다.

유족으로 부인과 아들, 딸을 남겼다. 빈소 경기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6일 오전 5시30분, 장지 진천 하늘빛공원묘지. 031-382-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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