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밴드 '페퍼톤스' 이장원이 음악한 지 10년 만에 부모님께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장원·배다해가 이장원 부모님을 찾아 뵙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장원 가족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장원 어머니는 "아들이 음악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이 힘들어 했다"며 "매일 전화해서 '음악 언제 그만두냐'고 물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장원은 대전 과학고등학교, 카이스트 출신으로 과학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었기 때문. 배다해 역시 "자신도 그럴 것 같다"며 시부모님의 반대에 공감했다.

이장원 어머니는 "뮤지션이라는 길을 잘 몰랐다. 생소했고 아들이 음악을 할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라고 했고 이장원 아버지는 "장원이랑 나랑은 항상 동상이몽이야. 나는 '사람이 하기 싫어도 할 일은 하면서 하고 살아야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장원이는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산다고 하니까 나랑 완전히 다르다"고 아들과 가치관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VCR을 지켜보던 서장훈은 이장원에게 "공부를 21년이나 했는데 뮤지션이 된다고 했을 때의 부모님 당시 반응은 어땠나"고 물었다. 이에 이장원은 "부모님이 충격을 받으셨다"고 답했다.

이장원은 "부모님은 '네가 공부해온 방향이 있고 그걸 토대로 진로가 정해졌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잘 알고 있는 분야로 가게 될 거고 물어볼 선배도 많고 굳이 우리가 모르는 쪽으로 가서 불확실한 일을 하려고 하냐'고 하셨다"라면서 페퍼톤스 데뷔까지 수많은 반대에 부딪혔음을 고백했다. 그런 반대 속에서도 이장원은 페퍼톤스로 데뷔한 것.

이어 그는 "페퍼톤스의 10주년 공연으로 부모님에게 뮤지션으로서 인정받았다"라고 했다. "공연 이후 부모님께서 '이번 공연을 보니까 (뮤지션) 해도 될 것 같다. 공연 재밌었고 너희 둘이 하는 게 멋있어 보여. 존중 받아 마땅하다'고 말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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