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희, 우울증 고백…"너무 창피해서 내색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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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우울증 고백…"너무 창피해서 내색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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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방송인 김준희가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김준희는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얼마 전 심한 우울증과 번아웃이 왔었다"며 "20년이 넘게 같은 일을 한다는 것과 주말도 없이 일에 매달려 내 삶을 방치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뭘 위해서 그렇게 앞만 보며 살아왔냐고 자신에게 묻게 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수십 년간 먹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다이어트, 한순간이라도 일에서 멀어지면 불안해지는 불안증으로 24시간 일주일, 한 달, 일 년을 그렇게 지나오니 갑자기 한순간 모든 것들이 다 무의미해지는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운동도, 다이어트도, 일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다 내려놓고 정말 미친사람처럼 먹고, 운동도 안하고 신랑에겐 짜증이 더 늘어갔다"며 "그때 살이 56㎏까지 찌고 평소 입던 바지가 몸에 끼이는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준희는 "그간 여러분한테 말하진 못했던 건 정신적으로 제 자신이 너무 지쳐 있었고 나약해져 있었던 게 너무 창피해서 그 어떤 내색조차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준희는 "다시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겠단 마음을 먹고는 내가 좋아하는 골프도 열심히 치고 일반식을 먹되 조금씩 양을 줄이고 저녁 7시 이후로는 늘 달고 살던 간식을 끊고 물을 마시면서 나의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열심히 다이어트한 결과, 오늘 아침 49.7㎏. 6㎏ 감량에 성공했고 20년 전에 입었던 최애 청바지를 다시 꺼내 입을 수 있게 됐다"며 "체중과 몸매 관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여자에게 있어 나를 관리하지 않는 일은 어쩌면 우울증이나 번아웃으로 연결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무서운 시작점이 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동안 마음에 담아 놓았던 이야기를 오늘에야 여러분께 꺼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준희는 1994년 가수 '뮤'로 데뷔했다.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쇼핑몰 사업을 운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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