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춘자 "신병 방치하다 혈액암 판정…신내림 받고 암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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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춘자 "신병 방치하다 혈액암 판정…신내림 받고 암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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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고춘자가 무속인의 삶을 선택한 과정을 털어놨다.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지난 22일 '무속인 고춘자, 신내림을 받은 후 버림받은 며느리가 되었다?! 시댁은 기독교였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고춘자가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고춘자는 "(남편과) 21살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22살이 되면서 친정 아버지가 주택을 얻어준 신혼집을 팔고 봉제공장을 차렸다"고 덧붙였다.

고춘자는 "그때 당시 재봉틀만 20대 놓고 차렸다. 한 1년이 돼 사기당했다. 몽땅 다 넘어갔다"고 고백했다. "남편과 강원도 정선을 갔다. 남편은 탄광에서 석탄을 캐고 나는 연탄을 고르는 작업을 3년 했다"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설명했다.

고춘자는 "세탁소를 차리고 하다가 신병이 왔다. 1년간 (신병인 줄 모르고) 너무 고생했다"고 밝혔다.

"세탁소 할 때는 많이 벌어야 몇 만 원 버는데 그걸 가지고 밤만 되면 내 정신도 모르게 나이트클럽으로 가는 거다"고 덧붙였다. "가서 맥주 한 잔 시키고 밤새도록 춤을 췄다. 그게 신병인 줄 몰랐다. 그러다 정신이 돌아오면 집으로 오는 상황이 돼있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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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춘자는 "신병인 줄 모르고 방치하다가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온몸이 아파서 수술을 몇 번 받았다"고 말했다.

"깁스 하고 누워 있으니까 옆에 있던 할머니가 '새댁은 여기 있을 병이 아닌 것 같다. 누워 있는 걸 유심히 지켜보니까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는데, 어디 가서 물어보라. 점을 보라'고 하더라. 무당에게 물어보니까 '귀신이 씌였다. 굿을 하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신내림 받은 후에는 혈액암으로 먹던 약을 지금까지 한 번도 안 먹었다. 그 굿을 하고 나서 암 덩어리가 하나도 남김없이 다 없어졌다. 이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짚었다.

고춘자는 "그렇게 무당이 됐는데 시댁 식구들은 기독교다. 목사님이 계시다"고 밝혔다. "시누이 남편이 부산에서 교회를 창설하고, 목사로 있다"고 했다.

배우 선우은숙이 "그때 몇 살이었냐"고 묻자 고춘자는 "30살"이라고 답했다.

MC 박수홍은 "그 전에는 시댁하고 어떻게 지냈냐"고 물었다. 고춘자는 "원래 시댁과 사이가 좋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1살에 시집 가서 봉제공장을 말아 먹기는 했지만, 세탁소도 차리고 시댁에 갈때는 선물을 사서 갔다"고 털어놨다. "사실 무당이 된 건 시아버지 때문이었다. 시아버지 산소를 이장하는데 며느리 넷 중에 저만 데리고 산소를 올라가더라"고 덧붙였다.

당시에 묘를 팠는데, 시어머니가 고춘자에게 갑자기 수건을 줬다고 한다.

고춘자는 "화장하기 위해 혼자서 시아버지 유골을 닦고 뼛조각까지 다 맞춰서 정리했다. 마지막에 보슬비가 왔는데,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뼛가루를 뿌리라고 하더라. 시동생과 제가 가서 뼛가루를 뿌리는데, 마지막 한 움큼이 저한테로 튀었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고춘자의 얼굴 전부에 뼛가루가 하얗게 묻었다.

고춘자는 "뭣도 모르고 집에 왔는데, 시어머니가 날 딱 보더니 '집 안에 들어오지마. 수돗가에 서있어라고 하더니 호스를 들고 옷 입은 채로 저를 막 씻어냈다. 그러고 나서 제가 3개월 만에 병이 났다. 그리고 1년 만에 무당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니까 종교적으로 계속 마찰이 있지 않나. 내가 나쁜 며느리가 됐다"며 결국 시댁에 나쁜 며느리가 되기로 하고, 남편과 헤어짐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고춘자의 자세한 이야기는 25일 오후 11시20분 방송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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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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