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300] 이제 가자, 절정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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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300] 이제 가자, 절정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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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2월 셋째주 신작과 최근 개봉작을 소개한다. 이번 주에 소개할 새 영화 두 편은 모두 애니메이션이다. 하나는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인 '귀멸의 칼날', 그리고 다른 하나는 좀처럼 보기 힘든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DMZ 동물 특공대'다.

◇안 볼 순 없지…귀멸의 칼날: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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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마니아에겐 당연히 건너 뛸 수 없는 작품. 이 극 최종 보스인 키부츠지 무잔과 대결을 목전에 둔 귀살대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이라이트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편인 탓에 218만명이 본 '무한열차 편'(2021)만큼 흥행은 기대하기 힘들다. 전작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재미도 떨어지는 편이다. 이 시리즈 특유의 역동적인 전투 장면도 분량이 다소 적다. 그래도 '최종 국면'을 보기 위해서라면 놓칠 수 없고, 원작 만화보다 나은 애니메이션 시리즈로서 가치는 여전하다.

◇그래도 귀합니다…DMZ 동물 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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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DMZ 동물 특공대'는 한국 작품이다. 국내에선 사실상 씨가 말랐다고 할 수 있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남북 평화 분위기를 망쳐놓으려는 세력을 DMZ에 사는 동물들이 힘을 합쳐 막아낸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안타까운 건 관객의 눈이 미국·일본 애니메이션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모든 면에서 완성도가 몇 단계는 높은 작품을 보다가 'DMZ 동물 특공대'를 보면 성에 안 찰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남북 분단 상황을 활용한 이야기가 흥미롭고, 담비와 살쾡이를 활용한 캐릭터는 그래도 귀엽다.

◇이 정중한 디스토피아…플랜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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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플랜75'는 디스토피아 영화다. 그리고 재난 영화다. 이 작품은 근 미래를 배경으로 75세 이상 노인에게 안락사를 권하는 사회를 그린다. 강요는 없다. 비유하자면, 정중한 얼굴로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하면서 매일 찾아와 웃으면서 안락사의 장점에 관해 설명하는 관료들이 있다.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겁니다." 이 고요한 영화는 어쩌면 우리에게 닥칠지 모르는 그럴싸한 미래를 제시해 관객을 고민하게 한다. 노인 문제에 국한한 얘기가 아니다. 혐오가 판치는 시대에 사회적 약자를 보는 방식에 관한 얘기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아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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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본 스타일은 더는 쿨하지 않다. 이르면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에서 늦어도 '킹스맨:골든 서클'에서 마무리를 지었어야 했다. 그러나 본 감독은 기어코 '킹스맨' 3편을 만들었고, 유사품 '아가일'을 내놨다. '아가일'은 최소한 한국 관객에겐 너무 익숙한 영화다. 한국 관객이 유독 '킹스맨'을 아꼈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특유의 B급 코미디, 화려하고 잔혹한 액션, 반전에 이은 반전까지. 이토록 화려한 물량 공세를 벌이는데도 자꾸만 시계를 보게 된다. 본 감독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

◇착하기만 하면 매력이 없어요…도그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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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세 마리와 동네 주민들. 개를 키우며 혼자 사는 부유한 노인과 배달 일을 하며 꿈을 키우는 청년, 개를 싫어하는 건물주와 개를 너무 사랑하는 세입자 수의사, 여자친구가 맡기고 간 개 때문에 여자친구의 전 남자친구와 엮이게 된 기타리스트, 아이를 입양한 부부와 이들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개. '도그데이즈'는 이 설정을 가지고 예상할 수 있는 일들만 펼쳐놓는다. 물론 이 영화는 무해하다. 착하고, 따뜻하니까. 그런데 요즘 관객은 그런 걸 장점으로 봐주지 않는다. 오히려 단점으로 볼 것이다.

◇티모시 샬라메의 마법…웡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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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싫어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랑스럽다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영화도 흔치 않다. 가족이 함께 보기에 손색 없고, 데이트 무비로도 나쁘지 않다. '패딩턴' 시리즈를 만든 폴 킹 감독의 터치가 인상적인 작품인데, 결국 얘기할 수밖에 없는 건 바로 이 배우의 매력이다. 티모시 샬라메. 천연덕스러우면서도 우수에 찬 윌리 웡카라는 이 몽상가를 관객에게 설득할 배우는 샬라메 외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그가 노래하고 춤추며 관객을 홀린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웡카의 초콜릿을 직접 맛 본 기분이 든다.

◇진실은 스토리다…추락의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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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추락의 해부'는 한 남자가 3층 집 꼭대기에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네 차례 해부한다. 먼저 그가 죽은 이유를 추리하고, 다음엔 이 죽음에 얽힌 한 가족의 내밀한 관계를 파고 들어가며, 이번엔 진실이라는 게 과연 무엇인지에 관한 물음을 던진다. 이 영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번엔 스토리텔링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확장해 간다. 정말이지 야심으로 가득하고, 그 야심을 실현할 능력도 있다. 자주 만날 수 없는 뺴어난 작품이라고 확신한다.

◇진짜 어른의 진심 어린 충고…나의 올드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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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드 오크'는 연대에 관해 얘기한다. 물론 어떤 이들에겐 이 얘기가 새삼스러울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라도 숱하게 언급되는 단어이니까. 켄 로치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법 밖에 없지 않느냐고 호소한다. 고단한 삶을 버텨나가는 방법,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힘을 모으는 것 외엔 없다고. 연대 하면 모든 게 다 잘 될 거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혹시나 희망이라는 게 있다면 그것을 연대 밖에서 찾을 수 없다는 얘기다. 혐오가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된 시대에 노장의 직설은 유난히 절절해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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