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유진 인턴 기자 = 아버지가 아들의 여자친구 생리주기까지 알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30세 동갑인 남자친구와 1년째 연애 중인 직장인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에 대해 "착하고 세심함까지 갖춘 남자친구"라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완벽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생리주기까지 챙기며 회사를 출퇴근시켜주고 고급호텔까지 예약한 배려를 보인 것.

그러나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연락하기 시작하며 문제가 시작됐다. 남자친구 아버지는 "생일파티 잘 했냐. 호텔 추천했는데 괜찮았나 모르겠다. 내 카드 줬으니 다음에 또 가라. 선물은 내가 같이 골랐다. 다음에 한번 밥 먹자, 와이프와 같이 더블 데이트 해도 좋고"라고 말해 고민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준 선물을 속옷이었다"며 선물 언급에 놀랐던 이유를 전해 MC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속옷을 아버지가 골라주신 거냐고 물었다. 남자친구는 "여자 선물을 사본 적이 없어 도움을 받았다"고 답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게스트 허웅은 "말이 안 된다. 선을 지켜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 카드를 쓰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능력이 안 되면 그런 데 가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능력이 안 되는데 부모님의 힘을 빌려서 가게 되면 부모님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본인이 중간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후 고민녀는 남자친구와의 카페 데이트에서 그의 아버지와 우연히 만나게 됐다. 남자친구 아버지는 "몸은 어떠냐. 아들이 아침에 여자에게 좋은 것 싸서 나가던데, 진통제만 먹지 말고 병원에 가봐라. 와이프도 고생해서 잘 안다"고 생리통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민녀는 "생리 주기를 아는 듯 말하는 아버지의 말에 정말 민망했다"고 고백했다. 남자친구에게 "내 생리까지 말했냐"고 따지자, 남자친구는 "여자 몸에 좋은 걸 챙겨가니까 아빠가 물어 보더라, 저번 대추차도 아버지가 끓여주신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고민녀가 민망해했지만 남친은 반응을 의외였다. "가족인데 뭐가 민망하냐. 난 아빠와 모든 걸 공유한다"고 했다. 심지어 "우리 이렇게 사귀게 된 것 아버지 덕분이다. 내가 소개팅한 여자들 중에 자기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했다"라는 말까지 더했다.

결국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자신가 사귄 이유가 아버지의 선택 때문이었음을 알고 이별을 고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문자로 "아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거다. 한 번만 아들과 만나달라"고 연락해왔다. 고민녀는 부자가 회사로 찾아온 것을 보고 도망치기까지 했다.

이에 주우재는 "상황 바꾸면, 여자친구 엄마가 내 전립선 상태를 아는 건가?"라며 "아버지와 연애하는 거다. 끊어라"고 조언했다. 김숙은 "완벽한 남친이라고 했는데 아버지 때문에 완벽했던 거다. 아버지 사라지면 완벽함도 사라진다. 제발 헤어져라"고 이별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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