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윤 학폭 제보자 "폭행 현장에 유명 연예인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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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학폭 제보자 "폭행 현장에 유명 연예인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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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송하윤의 '학교폭력' 의혹을 처음 제기한 피해자가 유명 연예인이 폭행 현장에 있었다는 주장을 내놨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송하윤 폭로 왜 터졌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송하윤은 1986년생으로, 올해로 38세다. 제보자의 폭로 상황은 20년 전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송하윤이 반포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제보자의 제보를 직접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가 왜 폭로로 이어진 것인지, 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취재해봤다"고 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남성인 제보자 A씨는 송하윤보다 1살 어린 후배다. 송하윤은 당시 어떤 일인지 알 수 없지만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던 시기에 반포고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이진호는 "송하윤은 전학 이후에 당시 반포고등학교에서 소위 일진이라고 부르는 형과 교제했다. 이후 송하윤과 A씨는 데면데면하게 인사만 하던 사이였다. 2004년 8월에서 9월경에 반포고등학교 뒷편에 있던 놀이터로 A씨를 불렀다. 이후 '깝치지말라'며 타짜고짜 뺨을 때리더니 1시간30분동안 폭행이 이어졌다는 주장이었다"고 전했다. "학교 선배들과 친구들까지 와서 말려줬지만, 1시간 반이 넘도록 계속해서 때렸다. 당시 때린 이유를 아직까지도 알 수 없다. 그 후 그 누나(송하윤)가 구정고로 전학하기 전까지 그 누나를 피해다녀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이에 대해 송하윤 소속사 측은 '제보자와 일면식도 없다'고 했지만, A씨의 기억은 상당히 선명했다. 송하윤에게 폭행을 당할때 당시 함께 있었던 인물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인물이 상당히 유명한 연예인이기 때문에 굉장히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 인물은 A씨보다 한 살 어린 후배인데다, 폭행이 시작된 이후 촬영을 이후로 자리를 떴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폭행이 진행될 당시 이 인물의 폭행 가담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이 인물의 언급이 왜 중요하냐면 그만큼 A씨의 기억이 선명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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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는 "하지만 객관적인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신빙성을 얻는다. 그래서 A씨에게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년 넘게 지난 일이다보니 구체적인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송하윤씨 존재를 인식한 이후 자신의 친구에게 보냈던 카톡을 보내왔다. 해당 카톡에는 당시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친구의 답장 문자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폭로한 이유와 관련해 이진호는 "A씨는 현재 미국에서 생활 중이라 한국 연예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좀처럼 살펴보지 못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흥행하면서 송하윤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A씨는 송하윤이 출연한 예능 클립을 우연히 보고 난 뒤 악몽 같은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밝혔다.
이진호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친구와 지인들에게 관련 내용의 기억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한편, 송하윤과 송하윤의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했다. A씨는 송하윤에게 이유 없이 자신을 때린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A씨는 송하윤 소속사에 완전하게 믿음을 잃었다. A씨가 원한 건 당시 송하윤이 때렸던 이유와 진정성 있는 사과 뿐이었다. 수차례에 걸쳐 A씨가 어필했음에도 불구하고 송하윤에게 관련 내용이 전달조차 되지 않았던 사실에 실망감을 느꼈다. 결과적으로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서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

이진호는 "양 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쪽은 무려 1시간 반동안 일반적으로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송하윤 측은 일면식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니까 어느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점에서 어느 쪽이 맞는지 명확하게 확인할 길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진호는 "다만 송하윤은 촬영 현장마다 해프닝이 적지 않았던 배우"라고 주장했다. "한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따귀 신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상대 배우에게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가 굉장히 많이 바뀌기로 정평이 났다. 한 작품을 촬영할 때마다 2~3회 정도는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가 바뀌곤 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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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송하윤을 둘러싼 학교 폭력 의혹은 지난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처음 불거졌다. '사건반장'은 이날 "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명 여배우한테서 20년 전 학폭을 당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남성인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2004년 서울 서초구 고등학교 3학년이던 S씨에게 영문도 모른 채 폭행당했다. 점심시간에 학교 뒤 놀이터로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1시간30분 동안 맞았다. 당시 S씨는 나보다 1학년이 높았고, 남자친구도 일진이었기 때문에 저항 한 번 못 하고 맞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반장'은 배우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으나 "최근 인기를 누린 드라마에서 '신들린 악역 연기'로 주목 받은 여배우 S씨"라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S씨로 송하윤이 지목됐다.

이에 대해 송하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했다.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했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제보자 측 주장 관련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 일면식도 없다.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한 킹콩 by 스타쉽은 "JTBC '사건반장'에서 방송한 내용과 이에 관한 후속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향후 본건 사실관계 확인과 법무법인 법률 검토를 통한 제보자 민형사상 조치, 사건반장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한번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과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2일 오후 JTBC '사건반장'은 송하윤의 학교 폭력 의혹을 후속 보도했다. '사건반장'에서 제보자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모를 수가 없다. 모르는데 미국까지 넘어오고 한국에 오면 비용 다 대준다 그러고. 말이 안 되지 않나"며 송하윤 측의 공식 입장에 반박했다. 아울러 제보자는 "송하윤이 집단폭행으로 강제전학을 갔다. 이게 3명이 1명을 때린 것"이라며 송하윤의 집단 폭행 의혹도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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