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올해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을 밝혔다.

21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수원대 03학번 김희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기안84는 러닝 준비를 하며 "작년 마라톤 붐을 제가 일으키지 않았나. 저는 잘 모르는데 사람들이 그러더라. 한강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달릴 수 없더라. 10월에 뛰어서 추워지니까 좀 쉬었는데 올해는 또 한 번 제대로 뛰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기안84는 "올해 한 11월쯤 해외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 전에 3월말에 하프 대회에 나갈 예정"이라며 "그래도 제 달리기 구력이 20년 정도 된다"며 회사 직원 겸 대학교 후배와 함께 러닝 연습을 예고했다.

기안84는 "처음에 러닝 하면 힘들다. 추억이 있는 장소에 가서 뛰면 된다. 그 추억을 곱씹으면서 계속 뛰게 된다"며 자신만의 팁을 전수했다.

후배와 함께 달릴 장소는 두 사람이 졸업한 수원대학교. 기안84는 "오늘 무리하지말고 즐겨라"며 "러닝 끝나고 느낄텐데 도파민이 분출될거다.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 러닝이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교정을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기를 하는 도중 캠퍼스 생활을 곱씹던 기안84는 "추억의 장소인 미대에 도착했다. 도서관에서 실기시험으로 아리아스라는 석고상을 그렸는데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며 "살면서 제일 열심히 한게 석고 소묘다. 석고 그리는 걸 너무 좋아했다. 그런데 문제는 미대를 가서도 유화나 다른 걸 그려야 하는데 석고만 그렸다. 나중에 크면 기안84 소묘학원을 하려고 했다. 그걸로 먹고 살려고 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1학년은 개판으로 다녀서 추억이 없다. 군대를 갔다오고 복한 한 뒤 생각이 많이 난다"며 "군대 2년동안 절여져서 처음엔 적응이 힘들었다. 그 당시 MZ 동생들과 이야기 하는게 힘들더라. 적응하려고 오전 수업 끝나고 학식 먹을 때 따라갔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혼밥은 치욕이라 생각이 들더라. 단체에 섞이기 위해 노력했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beautyk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