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30·민윤기)가 아티스트로서 또 다른 자아인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첫 공식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이전 앨범들은 믹스테이프(통상 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하는 음원)였다.

3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슈가는 오는 21일 솔로 앨범 '디-데이(D-DAY)'를 발매한다.

'디-데이'는 앞서 슈가가 어거스트 디로서 공개했던 믹스테이프 '어거스트 디(Agust D)'(2016년), '디-투(D-2)'(2020년)에 이은 '어거스트 디 트릴로지(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음반이다.

앞서 'D-2'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1위, 이 음반의 타이틀곡 '대취타'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68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이번 '디-데이'는 두 차트 모두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슈가는 전곡의 작사, 작곡은 물론이고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아 '디-데이'의 기획부터 콘셉트, 구성 등 작업 전반을 이끌었다. 오는 7일 선공개 곡을 발표한다. 특히, 슈가는 이번 솔로 앨범으로 전 세계 팬들을 직접 찾아가는 다양한 이벤트 열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팬들을 직접 만나기 어려워 아쉬움이 컸던 슈가는 영상통화, 소규모 팬미팅 등 팬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슈가는 오는 26~27일 벨몬트 파크를 시작으로 뉴어크, 로즈몬트,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등 미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싱가포르, 서울에서 월드투어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SUGA | Agust D-DAY TOUR)'를 연다.

슈가의 음악 철학과 일상을 담은 다큐 '슈가: 로드 투 디데이(SUGA: Road to D-DAY)'가 디즈니 +와 하이브 팬 커뮤니티 위버스(Weverse)를 통해 곧 공개된다.

한편, 슈가는 71세를 일기로 지난달 28일 별세한 일본의 세계적인 영화음악 거장이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를 전날 추모했다. 슈가는 글로벌 커뮤니티 위버스에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R.I.P 사카모토 류이치(SAKAMOTO RYUICHI)"라고 추모했다.

사카모토는 생전 암투병 에세이에 슈가와 만난 일화를 적기도 했다. 그는 "음악에 진지한 청년"으로 슈가를 기억했다. 슈가는 열 두 살에 부모와 극장에서 봤던 '마지막 황제'를 계기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의 다큐에 사카모토와 일화가 담길 지도 음악 팬들의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