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김다예가 자신의 남편 개그맨 박수홍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버 A씨와 법적 다툼을 계속 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에는 '김용호의 피해자 중 박수홍이 유일하게 끝까지 갈 수 있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다예는 "유튜버 A씨가 지금까지 수많은 연예인들을 공격하고 허위비방하고 안줏감 다루듯이 그런 방송을 해왔다. 뒤에서 협박도 했다"며 배우 전지현·김성령·한예슬·송혜교·김혜수와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등이 A씨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괴롭힘을 당한 연예인이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이중 A씨를 처벌하기 위해 맞서 끝까지 간 사람은 박수홍이 유일하다고 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연예인 중에 박수홍씨가 끝까지 갔다. 뉴스에서 A씨 관련 피해자들이 쭉 나오는데, 수사 결과가 중간에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수사결과가 사라지는 것은 연예인이 언론에 공개되기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변호사는 "처음에는 강력 반발했으나 공소제기 사실을 숨기고 싶은 연예인들도 있겠다"며 "저는 공소가 제기됐으면 공소가 제기됐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게 낫다고 본다"고 했다. 김다예는 "상처가 너무 커서 A씨와 엮이는 것 자체를 피하는 피해자도 있을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연예인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김다예는 "박수홍, 김다예 관련 허위사실·허위비방 영상 같은 경우에는 25개 허위사실 중에 31차례 공공연하게 반복적으로 허위 유포를 했다"며 "A씨는 저희 쪽에 단 한 번도 접촉 시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억울함을 풀기 위해 경찰 수사 결과, 검찰 수사 결과를 손꼽아 기다렸다. 경찰이 모든 혐의를 인정해서 기소 의견 송치를 했을 때도 너무나 알리고 싶었고, 검찰에서도 모든 사실을 인정해서 허위사실로 기소가 됐을 때도 제 누명을 풀기 위해서 공유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노 변호사는 "공통적으로 연예인은 공론화되는 것에 어마어마한 부담감을 느낀다"며 "박수홍 씨는 진실을 밝히고 오해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그 어떠한 회유에도 절대로 굴하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심지가 강한 사람이었다"라고 평했다. 김다예는 "그 회유가 가해자 A씨에게 받은 게 아니라 연예인 동료들이 고소 진행을 말렸다. 거기에 유명한 연예인도 있었다"며 "박수홍씨나 저 같은 경우에는 허위사실이 명백했고, 증거로 명백히 입증되는 허위사실이었다. 사실 25개나 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당사자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바로잡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고소를 진행했다. 선량한 대중들이 선동되어서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들을 모두 풀어주고자 2년이 넘는 시간을 진실을 외치면서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 김다예 씨가 이런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한 이후로부터 연예계에서도 피해 구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문화로 바뀌었다"며 "박수홍, 김다예씨가 이 고소를 끝까지 유지하고 지금까지도 가짜뉴스 타도를 위해 열심히 싸워준 덕분에 우리 사회가 발전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다예는 "박수홍이 가짜뉴스 퇴치와 불의를 당한 피해자들을 위해 엄청난 용기와 희망을 준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싶다"며 "연예인 중에서도 굉장히 이례적이다. 피해자이지만, 2차 피해를 입으면서까지 이러한 과정을 겪어온 박수홍씨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은 지난 10년간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약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박수홍·김다예 부부는 자신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한 유튜버 A씨를 2021년 8월 고소했으며, 수사를 진행한 서울 송파경찰서는 A씨를 지난해 6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동부지검은 그해 10월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A씨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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