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무대 자체가 '성장 서사'…록페스티벌 방불케 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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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무대 자체가 '성장 서사'…록페스티벌 방불케 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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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콘서트는 K팝 아이돌의 성장 서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판이다.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서울에서 월드투어 포문을 여는 것이 도식화된 상황에서 2~3시간 동안 어떤 문법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 팀의 실력이 결정된다.

K팝 3.5세대 대표 걸그룹 '(여자)아이들'((G)I-DLE)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펼친 월드투어 '아이 엠 프리-티(I am FREE-TY)' 첫 공연은 1년간 압축 성장한 멤버들의 서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여자)아이들이 첫 오프라인 콘서트를 연 건 꼭 1년 전이다. 지난해 6월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저스트 미 ()아이들'을 통해 '소괄호'(())의 미학을 선사했었다.

소괄호는 보통 생략하는 요소임을 나타내거나 부기(附記·원문에 덧붙여 적는 기록)일 때 사용한다. 특정 대상에 대한 괄호치기를 더하는 일은, 괄호친 것은 제쳐두고 능동적으로 그 대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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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신에서 (여자)아이들이 그런 '괄호치기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이 팀은 '여자아이들'이 아닌 그냥 아이들로 읽는다. '(여자)'는 묵음이다. 걸그룹이 아닌 그냥 한 팀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5년을 달려왔다.

지난해부터 '톰보이' '누드' 그리고 최근 앨범인 미니 6집 '아이 필'의 타이틀곡 '퀸카'로 이어지는 빅히트 곡들은 중량감 있는 멜로디컬함을 넘어 외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당당함의 표상이기도 했다. 마음껏 즐기자는 뜻으로 페스티벌을 콘셉트로 삼은 이번 콘서트 타이틀에 '프리-티(FREE-TY)'가 들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다수의 곡을 강렬한 라이브 밴드와 함께 한 이날 (여자)아이들의 콘서트는 록 페스티벌을 방불케했다. '누드'의 재즈풍 전주 등 콘서트에 맞게끔 편곡한 곡들은 라이브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바로 옆 공연장인 올림픽주경기장에선 팝 슈퍼스타인 미국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가 5만명 규모의 콘서트를 열었지만 열기와 에너지만큼은 절대 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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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이 넘치는 만큼 모든 무대가 명장면이 됐지만, 화룡점정은 '싫다고 말해'였다. 빨강 조명이 비추는 가운데 전소연이 앉아서 무릎을 모으고 시작하는 이 무대는 멤버들의 표현력과 번개·천둥이 몰아치는 영상 연출이 만나 "어두워지고 심장은 멍들고 / 눈물이 번진 날 본다면"의 심리적 상태가 물리적으로 구현됐다. 멤버들의 비장하면서고 그로테스크한 표정 연기는 노래의 물성을 느끼게 했다.

물론 '누드' '톰보이' '퀸카' 그리고 '아이 필' 선공개곡인 '알러지'까지 빅히트곡들은 다양한 화두와 이야깃거리들이 함축돼 있는 만큼, 그 무대 자체로 서사가 됐다.

솔로 무대에서도 개별 성장 서사가 보였다. 미연은 작년 발표한 첫 솔로 앨범 '마이' 타이틀곡 '드라이브(DRIVE)'로 청량한 가창력을 뽐냈다. 민니는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고혹적인 '달리아(DAHLIA)'를 들려줬고, 소연은 2021년 발매한 솔로 음반 '윈디' 수록곡인 '사이코'로 강렬함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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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귀여운 이미지의 막내 슈화는 관능적인 무대로 반전을 선사했다.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보이스(Boys)'를 들려줬는데, 앉아서 다리를 벌리거나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는 등 도발했다. 그런데 그건 성적 본능을 자극하기 보다 자신에게 덧씌워진 편견을 부수어 나가는 파격으로 읽혔다. 슈화 다음에 솔로 무대를 꾸민 우기는 기타 연주에서 실수를 하자 막내의 강렬함에 악보(음)를 잊어버려서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우기는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솔로 신곡 "쿠드 잇 비'를 처음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로 K팝 업계에 타격을 입었지만, 특히 (여자)아이들은 이 시기가 가장 아까운 축에 속한다. 한창 치고 나갈 시기에 첫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치른 이들은 라이브 무대에서 더 큰 매력을 선사한다. 강력한 히트곡을 단지 부르는 게 아니라 '무대 이야기'로 재현해내는 능력을 팀으로서 또 개인으로서 갖고 있다. (여자)아이들에게 콘서트는 그걸 보여주는 일정의 자기 증명의 무대다.

첫 오프라인 콘서트(2500석 규모)보다 두 배 이상 커진(약 5000석 규모) 공연장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했는데 단순히 팬덤 '네버랜드'의 숫자가 늘었다는 게 아니라, 그 만큼 들려줄 서사가 확장됐다는 걸 보여줬다.

(여자)아이들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콘서트를 연다. 이후 타이페이, 방콕, 홍콩,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 댈러스,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런던, 암스테르담, 파리, 브뤼셀, 베를린, 도쿄까지 총 16개 지역에서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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