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줘봐"…한석규, 이경영에 수술 집도 맡겨 '김사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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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명언 시간은 위대한 스승이기는 하지만 불행히도 자신의 모든 제자를 죽인다. - 베를리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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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줘봐"…한석규, 이경영에 수술 집도 맡겨 '김사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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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진 기자 = 한석규와 이경영이 가치관 충돌이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13일 방송된 SBS TV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6회에서는 수술 중 사망 확률이 높은 중증외상 환자를 두고 김사부(한석규 분)와 차진만(이경영 분)이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돌담병원엔 교통사고 환자로 배유림(지소영 분)이 실려왔다. 천식, 폐섬유증, 폐동맥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배유림은 수술을 해도 살아날 확률이 1~20% 밖에 안되고, 테이블 데스 위험이 높은 환자였다. 서우진(안효섭 분)은 조금의 희망이라도 잡으며 수술을 하려했지만, 차진만은 희망이 없는 환자를 포기하라며 막아섰다.

이 소식을 듣고 온 김사부는 절망하는 보호자의 손을 잡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반대하는 차진만은 "네 눈엔 환자만 보이고 의사는 안보여?"라며, 수술이 잘못됐을 때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돌담병원 의사들의 기록을 말했다. 그중 대부분이 서우진이었다. 차진만은 "네가 아끼는 제자라면서, 왜 의사한테만 저런 리스크를 떠안게 하냐고"라며 분노했다. 김사부는 "그게 의사가 할 일이니까"라며 생명을 살리는 것이 의사의 소명의식임을 분명히 했다.

기저질환이 있던 배유림은 가습기 피해자였고, 12년 전 차진만이 가습기 보상 소송 문제로 소견서를 냈던 것. 보호자가 차진만의 이름을 듣고 울분을 터뜨린 이유였다.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김사부와 달리, 차진만은 의학적 견해를 전했을 뿐이라며, 전문가의 소견을 의심하고 매도하는 이들을 향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사부와 서우진이 최선을 다해 수술을 마쳤지만, 배유림의 사고가 자살 시도였을 가능성이 나왔다. 그렇게 되면 원칙에 따라 폐 기증도 받을 수 없었다. 차진만은 환자 가족이 떠안아야 할 어마어마한 수술비와 무용지물이 된 수술 결과를 말하며 "니 희망이 빗나가는 순간 이렇게 혹독한 현실만 남는거야"라고 김사부에게 말했다.

김사부는 환자를 살리려는 자신의 확고한 신념이 제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지 고민에 빠졌다. 조급하게 수술을 하는 서우진의 모습과, 환자를 놓쳤다는 자책감에 눈물을 흘리는 정인수(윤나무 분)의 모습이 눈에 밟힌 것이다. 정인수의 딸 별이(조은솔 분)에게서 정인수가 아내와 별거 중이란 소식도 들어 김사부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이런 가운데 배유림의 사고 목격자 별이의 증언으로 상황이 뒤집혔다. 배유림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숨이 차는 고통에 움직일 수 없었고, 그것이 사고로 이어졌던 것. 그렇게 다시 희망의 불이 켜졌다. 김사부는 차진만에게 "니 말대로 나는 하나밖에 몰라. 그래서 누군가의 눈엔 무모해보이고 누군가의 눈엔 위험해 보이고. 그래도 난 괜찮았어. 그러거나 말거나. 그랬는데 그게 다른 녀석들한테도 괜찮은지 솔직히 모르겠어"라고 진심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차진만에게 그 답을 보여달라며 배유림의 수술 집도를 맡겨, 12년 전의 문제를 풀 기회를 줬다.

방송 말미 차진만이 차은재(이성경 분), 서우진 등 돌담즈와 배유림의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차진만은 의사로서 소신껏 소견을 말했던 12년 전 일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환자 보호자에게 사과를 건네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번 수술도 마찬가지로 의사로서 그 어떤 편견도 사적인 감정도 섞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차진만의 수술을 지켜보는 김사부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elemov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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