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드림, 무지갯빛 ()의 미학…꿈으로 '탈출'은 가능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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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드림, 무지갯빛 ()의 미학…꿈으로 '탈출'은 가능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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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콘서트적인 순간'이 무엇일까.

대세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이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친 콘서트 '2024 엔시티 드림 월드 투어 - 더 드림 쇼 3 : 드림 이스케이프(2024 NCT DREAM WORLD TOUR - THE DREAM SHOW 3 : DREAM( )SCAPE)'의 꿈 같은 순간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사실 꿈에 대한 모든 정의는 시도하는 순간 필패다. 꿈은 현실조건으로, 규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NCT 드림이 지난 3월 발매한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의 영어 타이틀 작명법은 현명했다. E 대신에 괄호(())를 넣어 '억압받는 현실에서 이상적인 꿈으로 탈출하자'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세 번째 월드 투어의 출발이기도 한 이날 공연은 이런 메시지가 물리적으로 현현한 무대였다. 드림(DREAM)+괄호(())+스케이프(SCAPE) 공식 문법에 대해 메시지나 무대적으로 해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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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은 꿈이요, 스케이프는 기둥의 밑둥을 뜻하다. 그 사이의 괄호는 해방구를 가리킨다. 꿈에 매달린 채 현실에 기반을 두면서도 노력하는 듯한 우리네 모습을 형상화한 듯했다.

NCT 공식 팬라이트 '믐뭔봄' 모양을 형상화한 가로 15m, 세로 15m의 대형 정육면체 LED 큐브 무대의 한 가운데 역시 괄호처럼 보였다. 그곳은 NCT 드림 멤버들이 현실로 나오는 출구이자, NCT 팬덤 '시즈니'가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했다.

그렇게 괄호이자 출구이자 입구는 가능태(可能態)의 세계가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을 빌려오면, 가능태는 씨앗처럼 가능성을 지닌 존재이고 그 가능태는 현실에서 꽃이 되는 현실태(現實態)로 발전한다. 이렇게 판타지를 선사하면서, 현실을 톺아보게 만드는 게 K팝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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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매번 개별적 사례로 존재하는데 NCT드림은 이들을 묶어 보편적으로 만든다. 꿈 자체의 기준을 설정하는 셈이다. 그래서 NCT드림의 꿈과 현실은 접속사 없이 매끈하게 이어진다. 무지갯빛 7개의 소주제 아래 음악 서사를 짜고 그에 맞춘 세트리스트, 무대 연출이 이번 콘서트에서 빛난 이유다.

'박스'로 시작한 '인 어 루시드 드림(In a Lucid DREAM)'은 빨강, '아케이드'로 포문이 열린 '어 드림 오브 패스트(a DREAM
of past)'는 주황, '발자국'을 먼저 찍은 '더 원 아이 드림 어바웃(the One I DREAM about)'은 초록, '탠저리 러브'로 맛 보기 시작한 '테이스트 오브 러브(Taste of Love)'는 노랑, '드림 런'으로 달리기 시작한 '무브 온 더 넥스트 스테이지(Move on to the Next Stage)'는 보라, '스케이트 보드'로 댄스 크레이크를 타고 시작한 '필스 라이크 헤븐(Feels like Heaven)'는 남색 그리고 말 그대로 '파랑'으로 시작한 '윌 스탠드 라이크 디스 포에버(Will stand Like this Forever)'는 파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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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드림은 각 섹션마다 시즈니의 다른 꿈 속을 유영했고, 시즈니는 각 무대의 은유적 요소들을 자신들의 삶으로 환원했다. 그렇게 꿈 같은 콘서트는 각자 삶에서 유효해진다.

이런 설득력은 멤버들의 점점 성장하는 실력에도 빚지고 있다. 그룹 'H.O.T' 원곡으로 추억을 한아름 안고 있는 40대 아저씨에게도 이날 만큼은 '캔디'가 오롯이 NCT드림의 노래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들은 아우라를 뽐냈다. '헬로 퓨처'의 아련하고 청량한 맛은 NCT 드림 매력의 화룡점정이었다. '브로큰 멜로디스'의 기승전결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가졌다.

원래 NCT 드림은 NCT 체제에서 예비학교 같은 변형 유닛이었다. 10대 멤버들이 만 20세가 되면 팀을 졸업하는 체제로 운영돼왔다. 그러다 2020년 4월 내놓은 미니 4집 '리로드' 이후 졸업 개념을 없애고 마크,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 런쥔 7인 체제로 굳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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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멤버들의 실력은 전혀 나무랄 데가 없었다. 마크는 언제나처럼 올라운더 매력을 뽐냈다. 제노는 '스무디'에서 상의를 탈의하는 등 야성적인 매력을 이번에도 자랑했다. 해찬의 고음은 SM적인 그 무엇이며 재민의 다양한 표정은 SM의 얼굴이기도 했다. 천러의 안정된 가창력은 곡의 드라마를 썼고 지성의 춤 실력은 팀에 그루브를 만들었다.

다만 나머지 다른 멤버인 런쥔은 현재 건강 상의 문제로 이번엔 함께 하지 못했다. 해찬은 "런쥔이가 아파서 런쥔이 파트를 저희가 나눠서 했는데 평소에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NCT 멤버들은 시즈니에게도 당연히 감사함을 표했다. 지성은 시즈니를 향해 "저희 세계를 넓혀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셨으니, 저희도 시즈니가 계속 꿈을 꿀 수 있게 힘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NCT 드림과 시즈니는 각각의 괄호를 상대방으로 채우는 '완성된 세계'의 미학을 보여주며 이번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물론 그건 '완벽한 세계'가 아니다. 성장하는 한 괄호는 열리거나 굳게 닫힐 것이다. 그래도 청춘의 뜨거운 꿈이 있는한 무엇으로든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다.

이날 객석엔 NCT 식구들이 함께 했다. 도영, 쿤, 텐 그리고 NCT 체제의 막내 'NCT 위시' 멤버들이다. 시즈니는 2만명이 운집했다. 지난 2일부터 사흘동안 총 6만명이 공연을 지켜본 셈이다.

NCT 드림은 이후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순회하는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11월29일~12월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열고 세 번째 월드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렇게 고척스카이돔에서 '괄호 열고, 괄호 닫고'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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