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Army)'가 하이브(HYBE) 경영진과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ADOR) 민희진 대표의 정면충돌 불똥이 방탄소년단에게 튀자 팀 보호에 나섰다.

3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아미는 이날자 일부 중앙일간지에 전면 광고 형태로 성명문을 게재하고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미는 "하이브 내 경영 관련 내홍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 사태와 무관한 방탄소년단이 거짓 뉴스와 루머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방탄소년단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 플레이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하이브와 함께 방탄소년단이 속한 레이블 빅히트뮤직에 대해선 "방탄소년단을 무분별한 공격과 음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와 진행 상황을 확실하게 공지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못박았다. "소속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은 통상 계약 해지의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소속사의 즉각적인 의무 이행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전원 군 복무 중이다. 내달 진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전역하며 개인 활동과 단체 활동 준비에 나선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 관련 각종 루머로 애꿎은 방탄소년단이 피해를 입자 아미가 단체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미 중 일부는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아티스트 보호조치를 강화하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 트럭을 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부 아미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근조 화환'을 보내는 결의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아미라는 팬클럽명은 방탄소년단의 '방탄'에서 따왔다. 방탄의 뜻과 유사한 방패, 방어 등의 의미를 담아 군대처럼 방탄소년단을 각종 공격으로부터 막아주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아미는 군복무 등 방탄소년단이 얽힌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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