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3월 첫째주 넷플릭스·티빙·왓챠·디즈니+ 신작을 소개한다.

◆로기완(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로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기 이름으로 인간답게 살기 위해 벨기에로 가 하루 하루 고군분투하며 살아내던 로기완은 이방인으로서 힘든 현실과 끊임없이 부딪힌다. 그런 기완이 쓰러져 있는 틈에 방황하는 마리가 나타나 그의 지갑을 훔치고 두 사람은 곧 경찰서에서 재회하게 된다. 마리는 자신이 훔친 지갑이 기완 어머니 유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기완에게 마음을 연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하며 쉼을 얻는 것도 잠시, 각자 맞이하는 상황 때문에 관계는 점차 위태로워진다. 송중기가 로완을, 최성은이 마리를 연기했다. 단편 '수학여행'로 호평 받은 김희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피라미드 게임(티빙)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 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보여준 달꼬냑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성수지, 그리고 학생들이 벌이는 두뇌 싸움과 심리전이 카타르시스를 준다.

◆퍼레이드(넷플릭스)

'퍼레이드'는 아이를 두고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엄마가 이승에 미련이 남은 이들이 모인 세계에서 아들과 다시 만나기 위한 여정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재난이 휩쓸고 간 마을에서 아들 료를 찾던 미나코는 우연히 청년 아키라를 마주친다. 그를 따라간 곳은 이승에 미련이 남은 이들이 모여 사는 곳. 그제서야 미나코는 자신이 죽었고 이승에 미련이 남아 현실 세계에 갇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미나코는 사랑하는 이들을 두고 떠나지 못해 남아 있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아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 한 달에 한 번 망자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퍼레이드에 희망을 건다. '신문기자' 등을 만든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은 맡았고, 나가사와 마사미와 사카구치 켄타로 등이 출연했다.

◆백일몽아(왓챠)

중국 시리즈 '백일몽아'는 시대 변화와 개인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청춘물이다. 린위징은 아버지를 따라 낯선 도시로 전학을 가고, 아버지와 재혼한 새어머니와 새오빠에게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지만 친엄마 떄문에 강제로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삶이 다시 불안해진다. '당아니분향니' 주익연과 '아적자위여해'의 장달비가 주연을 맡아 주목받은 이 드라마는 사회적 어려움과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 내면을 섬세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주(디즈니+)

'이와주'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최초로 범아프리카 미디어 기업 쿠갈리와 협업해 만든 작품이다. 미래의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배경으로, 부유한 집에서 자란 소녀 톨라와 소년 콜레가 함께 서로 다른 두 세계의 비밀과 이면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 이와주(iwájú)는 나이지리아에서 사용되는 언어 중 하나인 요루바어로 미래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작품은 라고스 전통과 미래라는 독특한 조합을 선보이며 눈을 즐겁게 한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타워부터 예술 작품처럼 보이는 부자들이 사는 섬, 라고스 특징을 담아낸 주인공의 의상과 악당 보데가 입고 있는 전통 의상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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