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성폭력범 축제?…조니 뎁 참석 '엇갈린 반응'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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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성폭력범 축제?…조니 뎁 참석 '엇갈린 반응'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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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화려한 복귀를 알렸으나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뎁은 프랑스 남부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76회 칸영화제 개막작 '잔 뒤 바리'의 프리미어 상영회에 참석했다. 수천명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밟은 그는 전 아내 앰버 허드와의 법정다툼 이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뎁은 상영회가 끝난 뒤 7분간 쏟아진 기립박수에 감격했으며,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주연을 맡은 프랑스 영화 '잔 뒤바리'(Jeanne du Barry)는 뎁이 허드와 오랜 법정 싸움을 벌인 이후 3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프랑스 왕 루이 15세와 그의 연인이었던 뒤바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렸다. 마이웬 감독이 뒤바리 부인을, 조니 뎁이 루이 15세 역을 맡았다. 영화 감독이자 주연 배우인 마이웬은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작품이었다. 이 순간을 극장의 모든 팀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허드의 지지자들은 이번 칸영화제에 뎁의 작품이 포함된 것을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 출연한 배우 아델 에넬은 "칸 영화제가 성폭력범들을 축하한다"고 비판했다. 칸 영화제는 2002년 아동 성범죄 혐의로 물의를 빚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취재진들에게 "칸 영화제가 정말 성폭력범들의 축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 인생에서 한 가지 규칙이 있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생각의 자유, 표현과 행동의 자유"라며 "만약 조니 뎁이 연기하는 것이 금지됐거나 영화 공개가 금지됐다면 우리가 여기서 '잔 뒤바리'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뎁은 할리우드 배우 허드와 2015년 23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으나 이듬해 5월 이혼했다. 이후 허드가 2018년 미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자신을 '가정폭력을 대변하는 공인'으로 묘사해 뎁의 가정폭력 의혹이 불거졌으며, 뎁은 허드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승소했다. 배심원단은 허드가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기고문이 뎁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허드에 대한 학대 의혹때문에 배우로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허드 폭행 논란으로 뎁은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 시리즈에서 2020년 하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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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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