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故 신해철 가는길, 끝까지 보고파 장례위원장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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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故 신해철 가는길, 끝까지 보고파 장례위원장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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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가수 이승철이 먼저 세상을 떠난 후배 가수 고(故) 신해철을 그리워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 제작 '찐경규'에는 '예능 황제와 라이브 황제의 만남'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가수 이승철이 출연했다. 이승철은 이경규와 오랜 인연을 언급하며 "형님에게 정말 사과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1989년에 제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대박이 났을 때 어떤 분이 이경규 형님이 이승철 콘서트에서 MC 보고 싶다고 했다더라. 그런데 제가 거절했다. 콘서트라는게 흐름이 있지 않느냐. 굳이 MC로 해야하나 싶었다"고 말해 이경규를 당황시켰다.

이에 이경규는 "'희야'로 이승철이 데뷔했을 때 방송국 복도에서 처음 널 봤는데 '남자가 참 저렇게 예쁘게 생겼지' 싶었다. 그때는 속눈썹도 길었다"라며 이승철의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이승철은 "우리가 35년이 됐다. 살아남은 사람들 몇 명 없지 않냐. 형도 40년째 A급 아니냐"라며 뿌듯해 했다.

앞서 이승철은 KBS 2TV 예능물 '편스토랑'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지만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이경규는 이승철에게 "'편스토랑'은 너가 하차한거냐. 아님 잘린거냐"고 물었고, 이승철은 "저는 원래 KBS랑 안 맞다. 제가 하는 멘트가 거의 다 잘리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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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없다. 뭘 그런걸 물어보냐"고 단언했고, 이경규 역시 "난 유재석 이런 애들은 상대가 안된다. 걔들 그냥 있을 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승철에게 "이문세가 라이벌 비슷하지 않냐"고 했고, 이승철은 "제가 음악에 대해 평가하는 건 후배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거다. 그런데 문세 형은 여우다. 공연 제목 짓는거나, 공연 만드는것 보면 깜짝 놀란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락 가수 라이벌로는 신해철이지 않냐는 질문에 이승철은 "(신)해철이는 저희 팬클럽 회장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부활 팬클럽 부회장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부활 연습실에 와서 저희 음악을 배우고 그랬다"면서 "나중에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로 나오는 걸 봤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이승철은 故 신해철의 마지막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그 친구 갈 때는 제가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그 친구가 끝까지 가는 길을 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해철은 훌륭한 뮤지션이었다. 음악적으로나 여러가지로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진정한 후배였다. 사실 해철이는 나중에 평가됐다. 많이 활동할 때보다 지금이 듣고 보면 이래서 이런 음악을 만들었구나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경규 역시 "자주 생각이 난다"며 신해철을 떠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beautyk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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