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부산영화제]저우룬파 "공수래 공수거…난 현재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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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회 부산영화제]저우룬파 "공수래 공수거…난 현재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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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저우룬파(周潤發·68)는 5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육십갑자에 관해 얘기했다. "내 삶은 하나의 갑자가 끝이 났고 이제 새로운 갑자를 시작하고 있다"며 "나는 이제 겨우 7살"이라고 했다.

1973년에 배우 생활을 시작해 50년 간 연기하며 홍콩 영화계 전설이 된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을 기리는 자리에서 시종일관 현재에 관해 얘기했다. "불학(佛學)엔 '현재를 살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 현재를 삽니다. 매 순간 현재 제 앞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저우룬파는 자신이 누린 영광의 순간에 관해서는 최대한 짧게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여러분 앞에서 이런 행사를 하고 있지만, 무대 뒤로 들어가면 이 순간은 끝난 거나 다름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난 이제 마라토너로서 살아가고 있다"고 농담을 했다. 저우룬파의 취미가 달리기라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얘기다. 이날 오전에도 숙소 근처에서 러닝을 하며 부산시민과 인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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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룬파는 수차례 현재를 말했지만, 그가 아시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TV 드라마 배우로 시작해 영화로 자리를 옮겨 가며 출연한 작품만 100여편. 그는 '영웅본색' 시리즈를 이끌며 1980년대 홍콩 영화 황금기를 열었고, 2000년대엔 할리우드로 가 '와호장룡' 등 각종 작품에 출연하며 미국 영화계에 안착한 아시아 대표 배우였다. 그리고 그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신작 '원 모어 찬스'를 가지고 올 정도로 현재진행형인 배우다. 저우룬파는 자신의 대표작으로 '영웅본색' '첩혈쌍웅' '와호장룡' 3편을 꼽았다. "영화가 없으면 저우룬파도 없습니다." 그는 "노인 역할이 들어와도 상관 없다. 앞으로 어떤 역할이든 맡아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은 질문을 할 때마다 저우룬파를 향해 "만나뵙게 돼 영광"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팬심을 드러냈다. 어떤 기자회견보다 참석자를 향한 존중이 가득 찬 현장이었다. 그러나 그는 반복해서 자신을 낮췄다. "지금 이 순간 저는 배우이고 당신은 기자이지만 여기서 벗어나면 우린 다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죠. 사람들은 제게 '넌 슈퍼스타야' '대단한 아우라를 가지고 있어'라고들 하지만 전 그냥 지극히 평범한 일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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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평생 배우를 하면서 모은 돈 약 7억 달러(약 8000억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화제가 주목 받았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저우룬파는 자신이 말한 "평범한 사람"의 면모를 보여줬다. "연기를 하며 힘들게 번 돈을 아내가 기부했다"는 얘기였다. "기부액이 정확히 얼마인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저우룬파는 "전 아내게 용돈을 받으며 살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어차피 공수래 공수거입니다. 제게 필요한 건 흰쌀밥 두 그릇이에요. 전 아침을 안 먹으니까, 점심과 저녁에 먹을 밥만 있으면 됩니다. 제게 당뇨가 있어서 가끔은 한 끼만 먹기도 합니다."

시종일관 유쾌한 답변을 이어가던 저우룬파는 홍콩 영화 황금기와 현재 홍콩 영화계 현실에 관한 질문을 받자 자못 진지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1997년 1월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면서 검열이 심해졌고, 그 이후 영화인들이 자유롭게 영화를 만들기 어려워졌다는 얘기였다. 그게 홍콩 영화 침체기로 이어졌다는 시각이었다. 그는 "홍콩 영화계는 정부로부터 대본 검열을 받는다"며 "홍콩 감독들에겐 지금이 영화를 만들기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영화인들이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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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룬파는 이런 면에서 한국 영화계가 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콩 영화 황금기에 이어 K-콘텐츠가 각광 받는 건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얘기였다. "이런 이야기까지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도 있더라고요. 1980년대 홍콩 영화에 찾아왔던 운을 한국 영화가 이어 받아 더 멀리까지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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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은 저우룬파의 특별 제안으로 더 달아올랐다. 마지막 답변을 끝낸 그는 잠시 기다려 달라며 취재진 모두와 함께 셀카를 찍은 뒤 그 사진을 에어드롭으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는 현장 스태프에게 조명을 조절해달라고 말한 뒤 뒤돌아서서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참석한 기자들에게 일일이 에어드롭으로 사진을 전송했다. 취재진 사이에선 수차례 환호와 탄성이 터져나왔다. 안드로이드 폰을 가진 일부 기자들은 아쉬운 마음에 "안드로이드는 어떡하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끝까지 여유를 잃지 않고 한 마디를 더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포토샵 해야 하니까요."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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