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출연자를 24시간 내내 괴롭히고 싶었다."

'더 타임 호텔' 남경모 PD가 차별점을 꼽았다.

남 PD는 12일 티빙 서바이벌 더 타임 호텔 제작발표회에서 "'지니어스' 시리즈 우승자(홍진호)도 있지만, 요즘도 두뇌 서바이벌 인기가 굉장히 많지 않느냐. 이 장르의 오랜 팬으로서 '어떻게 색다른 서바이벌을 만들까?' 고민하다가 시간과 호텔을 장치로 사용했다"며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이 편한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고통스러움을 주고 싶었다. 대놓고 극한의 상황·조건 속에서 괴롭히면 티가 나니 멋있는 호텔을 지어 놓고 괴롭히면 색다르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24시간 내내 괴롭히고 싶었다"며 "보통 메인 매치가 끝나면 안도감이 생기는데 그 안도감을 뺏고 싶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느낌을 주기 위함"이라고 해 웃음을 줬다.

더 타임 호텔에선 돈 대신 시간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고, 시간을 다 쓰는 순간 체크아웃 된다. 투숙객 10명은 게임을 통해 상금인 시간을 획득하며, 승자 1명에게는 최대 상금 3억원이 주어진다.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비롯해 개그맨 황제성, 가수 존박, 댄서 모니카, 래퍼 래원,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주언규 PD), 넷플릭스 '솔로지옥' 출연자 신지연, 멘사 출신 아나운서 김남희, 배우 김현규, 그룹 '시그니처' 클로이가 출연한다.

이날 신사임당은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알고리즘 악용과 영상 무단복제 구설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녹화는 이미 마쳤다. 출연진들이 게임하는 장면이 있는 만큼 통편집은 어려울 것"이라며 "(신사임당은) 본편에 출연하지만 외부 노출은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 PD는 홍진호에 애정을 드러냈다. "홍진호씨를 가장 첫 번째로 캐스팅하고 싶었다. 그 다음에는 한 번도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은 신선한 분을 원했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분들이 나왔으면 했다. 직업, 나이대가 다양한 분들이 한 군데 모여서 시너지 효과가 났고, 재미있는 순간도 많이 나왔다"고 귀띔했다.

홍진호는 "시간이란 장치를 넣어서 생소하면서도 재미있었다. 게임을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시간을 잘 아껴 써야 했다"면서 "서바이벌을 자주 해온 사람으로서 게임을 리드하며 월등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책임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니어스 우승자 출신으로서 "아무것도 못하고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부담감도 있었다"며 "기대치가 있지 않느냐. 오랜만에 서바이벌을 통해 나 자신에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신지연은 "평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즐겨 봤다. 기대되고 걱정도 있다"며 "솔로지옥이 감정을 얻는 프로그램이었다면, 더 타임 호텔은 돈과 시간을 얻는 프로그램이다.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했다.

1~4회는 이날 오후 4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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