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공노할 범죄자들을 분석해보는 구불의 악인 취재기 1,2화 리뷰입니다.

#구불  #악인취재기  #실제음성  #정유정  #고유정 

악인취재기 프로그램 링크: https://bit.ly/44ZAo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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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 취재기. 국가 수사본부에 이어 우리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범죄자, 정유정과 고유정의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정유정 사건으로 놀랐던 것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을 끔찍하게 살해했다는 것인데요. 일종의 묻지마 분노 범죄죠. 그런데 이런 범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많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이 악인 취재기에서도 다각도로 범행의 원인을 찾아봤는데요.

저는 이 불특정 상대에 대한 범죄는 오랜 고립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아아 너무 길어서 말씀리기가 좀 그랬는데 그냥 말하겠습니다. 저도 20대 초반에 2년 정도 집 밖에 나가지 않는 시절이 있었어요. 뭐 어머니가 사기를 당하셔서 좀 설명드리기 복잡하지만. 약 2년간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슨 목표가 있어서 2년 동안 뭔가를 준비한게 아니라 사기꾼 말을 믿으면서 내일내일 하다보니까 2년이 지나있더라고요.ㅋㅋ 그래도 이때까지는 제가 통장도 있고 나름 꽃미남이었는데 근데 진짜 저는 이 기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암흑기였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빚보다 무서운게 이 고립 같애요. 그냥 자연스럽게 하루하루 세상에 대한 분노가 쌓이더라고요. 나중가니까 모든게 다 부정적이고 세상을 폭파 시키고 싶은 분노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나는 2년 동안 여기 쳐박혀 있는데 세상은 잘 돌아가.ㅋㅋㅋ
세상이 나를 막 왕따시키고 비웃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그때는 제방에 어머니도 못 들어오실 정도로 제 눈에 살기가 가득했었습니다. 밥도 막 벽에 던지고 그냥 막 울고 머리도 미친놈처럼 엄청 길었어요.

결국 월세를 못내서 진짜 길바닥으로 쫓겨났는데.. 내가 너무 분노에 차있으니까 어머니가 그냥 무일푼으로 어디 무당집에 데려갑니다. 근데 무당 아줌마가 제 눈을 보고 야 이놈 이거 가만 놔두면 사람죽일 놈이다 그래 가지구 살풀이를 공짜로 받았어요.

그러고서 정신을 차리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미는데.. 세상은 저를 그렇게 왕따시키지 않았더라고요. 그냥 그대로예요.ㅋㅋ 내가 있으나 없으나 웃을 사람은 웃고 울을 사람은 울고 있어요.

알고보니까 세상은 나를 저주한 것도 아니고 좋아한 것도 아닌겁니다. 그러니까 나한테 아예 관심이 없어요.ㅋㅋ 내가 방구석에서 그렇게 세상을 원망 했었는데 세상은 나에게 아무 관심도 없고 아무짓도 하지 않았어요.ㅋㅋ

좀 자존심 상하긴 한데 그럼 내가 화를 낼 필요가 없잖아.ㅋㅋ

그래서 그 뒤로 굉장히 열심히 알바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세상이 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 하더라고요. 월세방 얻어야 되는데 건물주님이 보증금도 깎아주고요. 알바 그만 둘때는 사장님이 월급도 더 챙겨주고 친한 형들이 술도 사주고 군대갔더니 월급도 줘.ㅋㅋ

이렇게 고립에서 벗어나서 진짜 아무거나 열심히 해보니까 세상은 날 버리지 않았다 이런걸 깨닫게 되더라고요.

분명 이 고립이란게 좋은 환경에서 생기는 현상은 아닙니다. 정말 억울하고 절망적일때 세상과 단절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잠시 고립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건 좀 알아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저주하지도 않았고 우리를 왕따시키지도 않아요. 오히려 1도 관심이 없습니다. 사실 저는 2년 동안 헛짓거리를 한거죠. 분노의 대상이 나를 알아야 뭐 화를 내든 하소연을 하든 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저는 2년 동안 좀 그런걸 기다렸던거 같아요. 나를 여기서 빼내줄 수 있는 계기.? 그냥 멀쩡하게 세상에 나가면 쪽팔리니까. 뭔가 계기가 필요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게 저에게는 무당집에서 받은 살풀이였던거죠.

지금은 제 인생에서 포기하지 말라는 큰 교훈을 얻은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정말 지옥같은 나날들이었습니다. 저 같이 되는게 없고 억울해서 고립을 선택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빨리 그 계기를 찾아서 다시 새롭게 인생 시작하시길 바라고요. 주변에서도 이런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뭐 정 없다 하면 고립의 경험자인 제가 있잖아요.
빨리 일어납시다. 다시 시작하고 싶은거 다 알고 있어요. 세상은 몰라도 구불은 알고 있습니다. 오늘 푹자고 내일 제대로 시작해 봅시다.멍멍.!

이상..! 악인들의 범행 동기를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시간..! 우리가 고립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하는 이유..! 악인 취재기였습니다..!

구린이들 꾸꾸까까 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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