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들이 해외 유명 시상식에서 수상에 성공하며 K-게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현지시간 11일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홀에서 열린 국제 게임 시상식 BAFTA 어워드의 '게임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에서 매년 주최하는 BAFTA (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게임 어워드는 2003년 시작 된 게임 시상식으로,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 ‘골든 조이스틱 어워즈’, ‘더 게임 어워즈’, ‘GDC 어워즈’, ‘DICE 어워즈’와 함께 세계 5대 게임상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는 2023년 출시 된 게임을 대상으로 총 18개 부문의 시상식을 진행했다. 그 중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대상 격인 ‘최고의 게임’을 포함해 ‘올해의 데뷔작’, ‘가족 게임’, ‘게임 디자인’, ‘신규 IP’ 등 6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며 국내 최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황재호 디렉터는 "2023년은 게임 역사상 가장 훌륭한 해 중 하나였고, 유수한 후보작들과 데이브가 나란히 서게 돼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게임의 초기 콘셉트를 믿었고 그 결과 데이브만이 지닌 재미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데이브 개발진 노력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준 이용자들께 수상의 기쁨과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데이브'는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누적 판매 300만 장을 돌파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9만 개가 넘는 긍정 리뷰를 확보하고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국내 최초 '머스트 플레이'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 1월 '스팀 어워드 2023'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sit back and relax)' 부문도 수상했다.

이 외에 여러 해외 시상식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 더 게임 어워즈에서는 '최고의 인디 게임', 골든 조이스틱 어워즈에서는 '최고의 인디 게임'과 '최고의 PC 게임', DICE 어워즈에서는 '올해의 어드벤처 게임', '게임 디자인', '스토리', GDC 어워즈의 '올해의 게임', '최고의 데뷔작' 등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5대 게임 시상식 모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해외 시상식에서 이름을 드높였다. 2022년 8월 진행된 게임스컴에서는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과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상', '최고의 롤플레이 게임상'을 수상하며 출시 전 부터 높은 기대감을 받았다.

출시 후인 2023년에는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최우수 시각 디자인' 부문, 더 게임 어워드에서 '최고의 아트 디자인'과 '최고의 'RPG'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BAFTA 게임 어워드에서는 '새로운 IP'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쟁쟁한 경쟁작에 밀려 수상은 실패했다.

최근에는 국산 인디 게임도 해외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에그타르트가 개발 중인 '메탈 슈츠'는 반다이남코그룹이 주관하고 수퍼셀이 후원하는 '갸스튜디오(GYAAR Studio) 인디 게임 콘테스트'에서 아너러블 멘션상을 수상했다.

'메탈슈츠'는 에그타르트에서 제작 중인 픽셀 아트 기반의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레트로 느낌의 픽셀아트와 현대적인 이펙트들로 지난해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방구석 인디 게임쇼 2023 뉴 플랫폼상에 이어 이번 갸스튜디오 인디 게임 콘테스트 수상까지 연이어 입상하며 국내외에서 게임성을 인정 받고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출시 후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상식에서 꾸준히 수상의 영광을 누리고 있다.

'검은사막'은 지난 1월 '타이페이 게임쇼 2024'의 '게임 스타 어워드 2023'에서 PC게임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타이페이 게임쇼는 매년 PC,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의 인기 게임을 뽑는 ‘게임 스타 어워드’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 투표로만 수상작이 결정되며, 올해 총 99개의 PC게임이 후보에 올랐다.

검은사막은 ‘게임 스타 어워드’에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여섯번째 수상했다. 검은사막은 2017년 1월 대만 서비스를 시작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으로 현지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검은사막의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빠른 업데이트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북미 최대 게임 미디어 MMORPG.com의 '게이머가 뽑은 최고의 MMO', '최고의 모바일 MMO'로 선정됐다. 신규 콘텐츠인 '아침의 나라'도 '최고의 MMO 확장팩'에 이름을 올리며 3관왕을 달성했다.

MMORPG.com은 검은사막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개선(the sheer volume of updates, improvements, releases and more that Pearl Abyss has pumped out is incredible), 글로벌 게임쇼 참여 및 커뮤니티 행사 개최, 신규 쌍둥이 클래스 우사와 메구, 한국을 모티브로 한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 등의 이유로 2023년 최고의 MMO라고 꼽았다.

'검은사막'은 출시 후 MMORPG.com의 '최고의 MMORPG(Best MMORPG)'와 '가장 향상된 MMO(Most Improved MMO)'로 각각 3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스팀에서 발표한 '2021년 최고작'에서는 국내 MMMORPG 중 유일하게 최다 판매 부문(Top Seller)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