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서브컬쳐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다시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마무스메'는 최근 '출시 1.5주년'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순위를 바짝 끌어올려서,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까지 올라있는 상태다. 지난 6월 신규 육성 시나리오 ‘Make a new track!! ~클라이맥스 개막~’ 업데이트 이후 6개월 만에 TOP5 안에 복귀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매출원이라고 할 수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필두로 한 MMORPG 3인방을 능가하는 성적이다.

국내 서비스 시작 1.5주년을 맞이한 '우마무스메'는 다른 경쟁 게임들의 등장으로 인해 현재 서브컬쳐 장르를 이끄는 대세 게임의 자리에서 내려온지 한참된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참여했던 지난해 AGF2022 행사에서는 ‘우마무스메’ 코스프레를 한 이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지만, 올해 AGF2023에서는 호요버스의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등에게 밀려 서브컬쳐 팬들의 관심 밖에 밀려났다. 매출 역시 이번 업데이트 이전에는 10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출시 1.5주년’ 업데이트에 새로운 육성 시나리오 ‘이어라, 비춰라, 빛나라. 우리들의 그랜드 라이브’가 추가되고, 해당 육성 시나리오에 특화된 서포트 카드 ‘SSR [from the GROUND UP] 라이트 헬로’ 및 ‘SSR [Q≠0] 아그네스 타키온’이 추가되면서 매출을 반등시켰다.

이전에 많은 관심을 모았던 ‘키타산 블랙’ 복각이나 ‘Make a new track!! ~클라이맥스 개막~’ 때와 마찬가지로 서브컬쳐 게임 특유의 한방을 보여준 결과다. 이번 업데이트 때 공개된 공개된 SSR 서포트 카드가 새로운 육성 시나리오에서 필수 캐릭터라는 점이 매출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동안 팬들이 게임을 떠나지 않고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지금의 반등을 이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팬들이 떠나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던 요인은 카카오게임즈의 적극적인 소통과 착실한 업데이트가 힘을 발휘한 덕분이다. 지난해 AGF2022 행사에 이어 올해 6월에도 첫 단독 오프라인 행사인 ‘1st Anniversary 페스티벌’을 진행했으며, 자체 특별 방송 ‘파카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이용자들과 꾸준한 소통을 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부분은 연속성이다. 간담회 때 이용자들의 요청에 의해 시작된 ‘파카 라이브’는 올해만 세 차례 진행됐으며,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소식과 실시간 퀴즈, ‘우마무스메’ 육성 팁 공유, ‘스페셜 매치’ 경기 중계 등 다양한 이벤트와 실시간 소통으로 팬들의 애정을 끌어올렸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소통의 힘을 보여준 결과다.

이용자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업데이트 전략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지난 1주년 기념 업데이트 때는 인자 재획득, 룸매치 최소 출전 우마무스메 인원수 사전 설정, 사투리 번역 등 이용자들의 요청이 많았던 사항을 원래 예정보다 더 빠르게 업데이트하면서 이용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1.5주년 업데이트에서도 신규 육성 시나리오 ‘이어라, 비춰라, 빛나라. 우리들의 그랜드 라이브’ 관련 신규 콘텐츠뿐만 아니라, 편의성 개선, 이벤트 대사 번역 수정 등 기존 콘텐츠의 수정까지 꾸준히 진행하는 모습을 선보여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세계관, 캐릭터 등 세밀한 설정을 중요시 여기는 서브컬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운영이다.

이처럼 ‘우마무스메’가 역주행의 정석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서브컬쳐 게임들의 역주행도 기대되고 있다. 다른 게임들 역시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소통은 기본이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형 업데이트로 서브컬쳐 게임 특유의 한방을 보여줄 충분한 저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올해 AGF2023 행사 참가와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에 힘입어 ‘우마무스메’보다 먼저 역주행에 성공했으며, 현재도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9로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AGF2023에서는 부스 앞에 이동이 힘들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려 현재 대세 서브컬쳐 게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겨울 업데이트에 이어 내년 새해 맞이 대규모 업데이트까지 열기가 이어진다면 더욱 뜨거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요버스의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은 현재 40위, 44위로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들 역시 대규모 업데이트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신’은 올해 초 대규모 업데이트 때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 때마다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으며, ‘붕괴 스타레일’ 역시 출시 초기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까지 오르면서 ‘원신’ 못지 않은 화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붕괴 스타레일’은 최근 1.6 버전 업데이트 예고와 함께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어, 순위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넥슨의 ‘블루아카이브’ 역시 현재 매출 순위는 낮으나 서브컬처의 중심지 일본 니코니코에서 선정한 2023년 유행어 TOP100에 무려 10개의 키워드를 올리는 등 여전히 서브컬쳐 팬들의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됐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이 미래시를 기준으로 결제를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업데이트가 국내에 반영되는 시점이 되면 큰 폭의 순위 반등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