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게임업계, 작년보다 더 안좋다...'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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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20:00
국내 게임업계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보다 더욱 극심한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4174억 원, 당기순이익 262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8%, 당기순이익은 77.1% 감소한 수치이며, 특히 영업이익은 78.8% 급감했다.
엔씨의 이 같은 실적은 그 동안 주력 타이틀이었던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지난해 말 국내 시장에 출시된 '쓰론 앤 리버티(TL)'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다.
엔씨는 높아진 위기감에 강도 높은 조직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성과가 미미했던 신사업은 과감히 정리했고, M&A 전문가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또 최고사업책임자 3인을 선임하고 주요 개발과 조직을 책임있게 담당하도록 정비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8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다시 적자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6천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고 당기순손실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2분기에는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와 '나혼자만 레벨업', '레이븐 2' 등 대형 신작 출시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4월 24일 출시 될 예정인 '아스달 연대기'는 동명의 드라마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MMORPG다. 지난 2월 15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200만 명 이상이 참가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래프톤은 매출 5069억 원, 영업이익 2422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4% 감소한 수치다.
크래프톤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그 뒤를 이을만한 신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감이 올해 출시 될 신작들을 통해 해소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INZOI)', '딩컴 모바일'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해 지스타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던 '인조이(INZOI)'는 언리얼엔진5로 제작 된 실사풍 그래픽과 함께 다양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하우징 시스템으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팬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2516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으로 각각 1%,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120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2월 출시 된 'R.O.M'이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아키에이지 2' 및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신작 '프로젝트 S'를 출시할 예정이며,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가디스 오더'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굵직한 신작이 대거 나온다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